2026.06.11 (목)

닫기

루비오 미 국무장관, 이란 전쟁 후 첫 공개 청문회…핵 협상 조건·호르무즈 기뢰 확인

상원 외교위서 '이란 핵 프로그램 엄중한 제한' 협상 요구…이란 최고지도자 활동 재개 파악

기사이미지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3개월 전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의회에서 공개 증언했다. 루비오 장관은 2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국무부의 2027 회계연도 예산 요청을 설명하는 자리였지만, 의원들의 집중 질의는 이란 전쟁의 출구 전략에 쏠렸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핵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하고 장기적인 제한'을 수용하는 것이 협상 선결 조건이라고 밝혔다. 또한 협상은 기술적으로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며, 현 휴전이 불안정한 상황임을 시인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상당 구간'에 기뢰를 부설했다는 사실도 의회에서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 이는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루비오 장관이 우크라이나 지원 실태, 이란에서의 미군 병력 배치 현황, 유럽에서의 미국 핵 전력 운용 등 핵심 사항에 대한 정보를 의회에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비판했다.

 

청문회장 주변에서는 반전 시위대가 “회개하라, 마르코!”라고 외치는 소란이 있었다. 루비오 장관이 의회에 출두할 때마다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도 이란 측이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최근 공개 활동을 재개하며 협상 의지를 내비쳤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