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파주의 구 미군 기지 부지에 조성된 '엄마품공원'에 미국과 유럽 출신 한인 입양인 수십 명이 모여 도자기 이름표를 벽에 걸었다. 5월 20일 열린 이 의식에서 참가자들은 수십 년 만에 '이름 찾기'를 통해 뿌리를 더듬는 상징적 행위를 함께 했다.
'엄마의 품'이라는 뜻의 이 공원에는 현재 900여 개의 도자기 이름표가 돌담을 덮은 그물망에 걸려 있다. 입양인들이 수십 년간의 모자 분리를 추모하며 만든 이 조형물은 부치지 못한 편지들이 줄지어 걸린 모습을 연상케 한다.
미국 출신 입양인 애슐리 E. 테렐 씨는 덴마크 출신 크리스티안 장-미켈센 씨와 이름표를 건 후 서로를 끌어안았다. 두 사람 모두 어린 시절 각자의 나라에 입양됐다가 이날 처음 한국 땅에 발을 디뎠다.
올해는 한국 내 한인 입양인 모임 행사도 잇따른다. 미국 내 최대 한인 입양인 단체인 KAAN은 6월 19~21일 콜로라도 덴버에서 연례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10월에는 IKAA 한국 모임이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LA 한국 총영사관도 재미 한인 입양인들을 위한 국적 회복 지원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F-4 비자를 통해 한국에 90일에서 3년까지 장기 체류하며 뿌리를 탐색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있다.
한국 정부는 과거 해외 입양 과정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진상 조사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입양인 단체들은 체계적인 기록 접근권 보장과 원가족 찾기 지원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