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8 (토)

닫기

캘리포니아 최대 규모 한인 노인 복지관, 코리아타운에 개관…400명 수용

식사·건강관리·사회 활동 한국어 서비스…고령화 한인 사회 오아시스 기대

기사이미지

 

 

캘리포니아 주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인 노인 복지관이 LA 코리아타운에 개관했다. 4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이 복지관은 한인 고령 인구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큰 규모의 지역 사회 투자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윌셔 성인 주간 보건 복지관으로 명명된 이 시설은 코리아타운 중심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식사 제공, 건강 검진, 재활 치료, 사회 활동, 각종 공공 서비스 안내까지 포함한 종합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든 서비스는 한국어와 영어 이중 언어로 운영된다.

 

이 시설의 개관은 LA 한인 고령 인구의 급격한 증가를 배경으로 한다. 2011년부터 2021년 사이 미국 내 65세 이상 한인 인구는 약 70% 증가했다. LA 카운티에만 약 20만 명의 한인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 중 노인 인구의 상당수가 기본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는 이 복지관의 개관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일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기존 한인 노인 복지 시설들의 정원이 꽉 차 있어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대기자가 많았다. 코리아타운 시니어 커뮤니티 센터 등 기존 시설들도 수요에 비해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복지관에서는 한인 고령층에 특화된 인지 장애와 치매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문 사회복지사와 간호 인력이 상주해 개인 맞춤형 케어 플랜을 제공하며, 소망 소사이어티 등 기존 커뮤니티 단체들과의 협력도 계획돼 있다.

 

복지관 운영진은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 아닌 어르신들이 의미 있는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노년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설 내 정원과 휴식 공간도 갖춰져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복지관의 개관은 미국 내 한인 노인 복지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문가들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한인 이민 사회에서 이런 대규모 복지 인프라 구축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며, 연방·주·시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