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FIFA 월드컵 개막일에도 한국과 멕시코 팬들의 따뜻한 우정이 전 세계 소셜미디어에서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두 나라 팬들이 서로의 경기를 응원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함께 춤추는 영상들이 빠르게 확산됐다.
이 우정의 뿌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국이 강호 독일을 2대0으로 격파하며 독일을 조별리그에서 탈락시켰고, 덕분에 멕시코가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후 멕시코 팬들 사이에서는 한국 경기만 되면 코레아노 에르마노 야 에레스 메히카노(한국인 형제여 너는 이미 멕시코인)라는 노래가 울려 퍼지게 됐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두 나라 팬들은 처음부터 하나가 됐다. 한국 팬들이 과달라하라 경기장 앞에서 테킬라를 꺼내 마시려다 제지당하자 주변 멕시코 팬들과 함께 나눠 마시는 영상이 대표적이다. 멕시코 팬들이 한국 팬을 공중으로 들어올리며 함께 승리를 자축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LA에서도 이 우정은 생생하게 살아 있다. 코리아타운과 인접한 이스트 LA와 피코 유니언 등 히스패닉 밀집 지역 주민들도 코리아타운 응원 행사를 찾아 한국 팬들과 어울렸다. 월드컵 기간 LA 내 한인-히스패닉 커뮤니티 교류가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온라인에서도 한국과 멕시코 팬들의 우정을 담은 영상들이 수백만 뷰를 기록했다. 미국 내 주요 스포츠 미디어와 SNS 계정들이 이 장면들을 잇달아 공유했고, 영미 언론도 월드컵에서 가장 아름다운 팬 문화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오는 18일 열리는 한국-멕시코 조별리그 경기는 이 우정의 향방을 어느 정도 시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한국과 멕시코 모두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조 선두를 달리고 있어 이번 경기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누가 이기든 양국 팬들이 경기 후에도 우정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한국계 미국인 팬들은 이번 월드컵이 LA 다문화 커뮤니티 간의 화합과 교류를 촉진하는 긍정적인 기회가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코리아타운 상인들도 멕시코계 고객 방문이 늘었다며 축구 덕분에 서로 더 잘 알게 됐다고 기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