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 한인 커뮤니티가 연방 이민세관집행국(ICE)의 대규모 단속 이후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한인들이 밀집한 다운타운 의류도매상가 '조버마켓' 일대에서 44명이 체포되는 단속이 벌어진 후 코리아타운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
체포된 이들 중 한국인이 포함됐는지는 현재 확인 중이다. 주 LA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한국 국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지만 지역 사회의 긴장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미연합회(KAFLA)는 성명을 통해 "ICE의 이번 행동은 적법 절차를 무시한 일방적 행위"라며 강력 규탄했다. 연합회는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도 일단 연행부터 하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당국의 무분별한 집행 방식을 비판했다.
단속 소식이 퍼지자 코리아타운 일대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코로나19 때보다 더 힘들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고객 발길이 끊기고 직원 출근을 걱정해야 하는 이중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단속 범위가 풀러턴과 어바인 등 오렌지카운티 한인 밀집지로도 확대될 수 있다는 소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일부 한인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여권을 항상 소지하거나 귀국 계획을 미루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역 의원 시드니 캄라거-도브 의원은 "LA 전역에서 벌어지는 ICE 단속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법적 보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인 커뮤니티 지원단체들은 긴급 법률 상담 창구를 열고 이민 관련 권리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도 자신의 권리를 명확히 알고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