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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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코인강도 전말 밝혀져…전직 LAPD 경관에 종신형

2024년 고층 아파트 침입해 10대 협박…법원 '순전한 탐욕'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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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한인타운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벌어진 강도·납치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전직 LA경찰국(LAPD) 경관에게 법원이 종신형을 선고했다.

 

LA카운티 고등법원은 지난 5일 에릭 헤일럼(38)에게 납치와 강도 혐의로 각각 종신형을 선고하고 이를 병과해 사실상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에 15년을 추가한 중형을 확정했다.

 

사건은 2024년 12월 28일 새벽 2시 30분경 한인타운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헤일럼과 공범 3명은 경찰 수색영장을 집행하는 것처럼 위장해 17세 소년의 집에 침입했다.

 

이들은 실제 LAPD 수갑으로 소년의 여자친구를 결박하고 위협한 뒤, 약 35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담긴 하드웨어 지갑을 내놓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소년을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 측이 제기한 재심 요청을 기각하며, 경찰을 사칭하고 공권력을 악용한 행위는 그 자체로 중대한 범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배심원단은 하루도 채 걸리지 않아 강도와 납치 등 주요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밀드레드 에스코베도 판사는 헤일럼의 범행 동기를 "순전한 탐욕"이라고 표현하며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전해졌다.

 

헤일럼은 13년간 LAPD에서 근무하다 사건 발생 약 2년 전 퇴직했으며, 범행 당시에는 예비경찰관 신분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형제와 함께 고급 차량을 이용한 보험사기 혐의로도 별도 기소된 전력이 있다.

 

헤일럼과 함께 범행에 가담한 나머지 공범 중 한 명은 이스라엘 조직범죄와 연루된 인물로 알려졌으며, 이들은 아직 재판을 받지 않은 상태다.

 

이번 사건은 전직 경찰이 공권력을 이용해 한인타운 주민을 상대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안겼으며, 주민들 사이에서는 치안에 대한 불안감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