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오렌지카운티 웨스트민스터에서 친구를 총으로 살해한 뒤 8년간 해외로 도피했던 한국 국적 남성이 라오스에서 붙잡혀 미국으로 송환됐다. 31세 김명진씨는 지난 5월 말 라오스 현지에서 신원이 확인돼 신병이 확보됐다.
사건은 2018년 9월 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씨는 웨스트민스터의 한 CVS 매장 주차장에서 당시 26세였던 친구 크리스토퍼 김씨와 금전 문제로 다투다 총격을 가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그는 곧바로 미국을 빠져나가 자취를 감췄다.
김씨는 이 사건 외에도 2016년 6월 샌호세에서 벌어진 또 다른 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청부살인을 의뢰했으나 청부업자가 표적을 잘못 확인해 애먼 사람이 총격을 당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김씨가 위조 여행서류를 이용해 신분을 숨긴 채 동남아 각지를 옮겨 다닌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다 라오스 이민당국이 미국 대사관 방문 과정에서 그의 신원을 확인하면서 8년에 걸친 도피 생활에 마침표가 찍혔다.
미국과 라오스 당국의 협조로 이뤄진 이번 신병 인도는 라오스가 미국에 도주범을 넘긴 첫 사례로 기록됐다. 김씨는 지난 6월 9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땅을 다시 밟았다.
오렌지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벌써 일곱 번째로 해외 도피 사범을 붙잡아 미국으로 데려온 사례라고 한다. 검찰은 국제 공조를 통한 도피 사범 검거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우선 샌타클래라 카운티에서 2016년 사건에 대한 재판을 받은 뒤, 오렌지카운티로 신병이 옮겨져 웨스트민스터 살인 사건 관련 혐의로 추가 기소될 예정이다. 지역사회는 오랜 시간 미제로 남았던 사건이 마침내 법정 심판대에 오르게 된 데 안도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