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 엘라벨에 자리한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이 지난해 벌어진 대규모 이민단속 사태의 후유증을 딛고 최근 상업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9월 초 연방 이민세관단속국은 이 공장 건설 현장에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300명이 넘는 근로자를 구금했으며, 이 가운데 대다수는 설비 설치와 기술 이전을 위해 파견된 한국인 엔지니어들이었다.
당시 구금된 근로자들은 손과 발에 사슬이 채워진 채 일주일 가까이 구금 시설에 머물렀고, 한국 정부의 교섭 끝에 전세기 편으로 귀국했다. 이 과정에서 공사가 전면 중단되며 조지아 한인 사회 전체가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양국 정부는 단기 사업비자로 허용되는 활동 범위를 다시 정비했고, 지난해 11월부터 엔지니어 상당수가 비자를 재발급받아 현장에 복귀하기 시작했다.
현재 공장에는 500명이 넘는 인력이 근무하며 배터리 생산 공정 일부가 이미 가동 중이고, 인접한 완성차 공장은 오는 9월부터 2교대 근무를 도입해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당시 구금 피해를 입은 근로자 약 200명은 여전히 이민당국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불법 구금과 인종 프로파일링, 과잉 진압 등을 문제 삼고 있어 법적 다툼은 올해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조지아 한인 사회에서는 파견 근로자와 그 가족들의 정착을 돕기 위한 지원 움직임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지역 한인 단체들은 유사한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 과정에서 비자 제도 정비가 시급한 과제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