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6 (일)

닫기

러시아, 엿새째 키이우 야간 폭격...최소 12명 사망

탄도미사일·드론 218기 동원 대규모 공습...철도 노동자 다수 희생

기사이미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엿새 연속으로 야간 폭격하면서 1일 기준 최소 12명이 숨지고 십수 명이 다쳤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가장 길게 이어진 연속 공습으로 기록됐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레이더 회피 무기에 더해 218대에 이르는 드론을 동원해 키이우와 인근 지역을 동시다발적으로 타격했다. 이 중 제트 추진 방식 드론만 73대에 달했다.

 

사망자는 다르니치키 구역에서 7명, 홀로시이우 구역에서 1명이 발생했으며, 키이우 인근 보리스필 등 주변 지역에서도 3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다. 부상자 중에는 어린이 3명도 포함됐다.

 

이번 공습으로 주거지역과 민간 시설이 집중적으로 파괴됐다. 오데사에서는 봉제공장에 화재가 발생했고, 루마니아 접경의 오를리우카 국제 페리 선착장이 피해를 입었으며 보리스필의 주유소도 파괴됐다.

 

특히 국영 철도회사 우크르잘리즈니차 소속 철도 노동자 다수가 이번 공습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우크라이나군은 탄도미사일 5기와 드론 187대를 포함해 총 199개의 공중 표적을 격추하거나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요격된 잔해는 28개 지점에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긴급 구조대는 잔해 속에서 2명을 구조하는 등 총 48명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밤새 이어진 공습경보에 시민들은 지하철역과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이번 공습은 러시아가 지난주부터 밤낮을 가리지 않고 키이우를 겨냥해 벌여온 전례 없는 연쇄 공세의 연장선으로, 전쟁이 4년 반을 넘긴 가운데서도 공격 강도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사회에서는 민간 기반시설을 겨냥한 이번 공습을 강하게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정부는 겨울철 난방 대비를 위한 전국적 회복력 강화 계획을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