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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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부장관 "가능성 없는 러 요구 반대…동맹과 수출통제 논의"

러와 제네바 회담 뒤 브리핑…러 긴장 완화 준비 여부에 "답 못 받아"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10일 ▲러시아의 안보 보장 요구를 일축했다면서 동맹과 수출통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러시아와의 안보 보장 협상을 마친 뒤 전화 브리핑을 통해 "약 8시간 동안 솔직하고 담백한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러시아 측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의도가 없으며 우크라이나 접견의 병력 증강은 훈련 차원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긴장 완화에 나설 준비가 됐다는 뜻을 보였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그에 대한 답을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긴장 완화 없이는 건설적이고 생산적이며 성공적인 외교를 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을 아주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셔먼 부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진 금지 확약 등 러시아의 안보 보장 요구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미국에 그야말로 가능성이 없는 요구를 반대하는 데 확고했다"면서 "우리는 누구도 나토의 개방정책을 닫아버리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셔먼 부장관은 동맹 및 파트너와 수출통제 조치에 대한 집중 논의를 하고 있으며 많은 이해와 동의를 확보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수출통제와 국제결제망 퇴출 등의 초강력 조치를 통해 러시아의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회담을 '협상'이 아닌 '논의'로 규정하면서 "서로의 우선순위와 우려에 대해 더 잘 이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1일 벨기에 브뤼셀로 넘어가 나토에 러시아와의 이날 회담 내용에 대해 브리핑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러시아는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13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의 연쇄 회담을 예정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접경에 병력을 증강하면서 침공 우려를 불러일으켰으며 미국은 침공을 감행할 경우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