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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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어 일본도 연기금 비트코인 투자 시동

미국 퇴직연금·대학기금 코인에 투자
17년 만에 금리 올린 日도 비트코인에 관심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출시를 승인하면서, 오랜 기간 고위험 자산으로 인식됐던 비트코인이 제도권 금융 시장으로 들어왔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일본이 연기금의 투자 대상에 비트코인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 日 공적연금, 비트코인에 관심…美 연기금도 가상자산 투자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공적연금(GPIF)은 최근 운용 대상 자산을 확대하려는 목적으로 비트코인과 금, 농지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GPIF는 지난해 말 기준 운용 자산이 225조엔(약 2000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연기금이다.

 

일본 연기금은 오랜 기간 채권을 중심으로 안전한 운용 기조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2013년부터 일본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0%로 낮추면서, 연기금은 주식 투자 비중을 늘려왔다. 최근엔 위험을 분산하고, 더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비트코인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미국은 일본에 앞서 연기금의 가상자산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2018년부터 공무원 연금을 3개의 가상자산 펀드에 투자해 왔다. 이 밖에 하버드대와 예일대, 브라운대 등 여러 대학기금도 가상자산 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의회에서는 주(州) 퇴직연금, 공공보건 분야 개인 퇴직연금의 비트코인 투자를 허용하는 법안이 상원을 통과해 현재 하원에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