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올림픽 앞둔 LA컨벤션센터 정문에 거북선 모형 전시

  • 등록 2025.04.09 05: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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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60만 관람객 한국 역사 만나...캐런 배스 LA시장 제막식

 

 

KoreaTV.Radio 권성준  기자 |  2028년 LA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LA컨벤션센터 웨스트 홀 정문에 대한민국의 상징적 유산인 ‘거북선’ 모형이 전시된다. 이 거북선은 연간 160만여 명의 방문객이 오가는 올림픽 주요 경기장 앞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상징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번에 복원·이전된 거북선 모형은 지난 1982년 부산광역시가 LA시에 기증한 것으로, 그동안 LA시청 내에 전시돼 왔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정에 따라 LA시는 시청에 올림픽 관련 물품을 비치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고, 이에 따라 거북선 모형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모색해 왔다.

 

LA시는 부산시 LA무역사무소 및 LA한인회와 협력해 LA컨벤션센터 웨스트 홀 정문 계단 옆 공간을 전시 장소로 최종 확정하고 복원 작업에 착수했다. 복원된 거북선은 웨스트 홀 입구에 정식으로 설치돼 시민들과 전 세계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8일 개최된 공식 제막 리셉션에는 캐런 배스 LA시장, 존 리 시의원, 돈 류 LA시 관광국장 등 시 관계자와 사이먼 리, 필립 리 등 이순신 장군의 12대 후손, 조성호 LA부총영사, 로버트 안 LA한인회장 등 한인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배스 시장은 “복원된 거북선이 눈부신 형태로 LA컨벤션센터를 빛내게 돼 기쁘다”며 “오는 2026년 북미 월드컵과 2028년 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통해 수많은 방문객들이 한국의 전통과 역사를 접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거북선이 전시된 LA컨벤션센터 웨스트 홀은 2028년 올림픽에서 태권도를 포함한 8개 종목 경기가 열릴 예정으로, 전시의 상징성과 홍보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사이먼 리 씨는 “거북선은 세계 최초의 철갑선 중 하나로, 한국의 창의성과 저력을 보여주는 역사적 유산”이라며 “이 전시를 통해 한국의 정신과 문화를 후세와 세계에 전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거북선 전시는 올림픽을 앞둔 LA시의 문화 외교이자, 한국과 미국의 우호를 상징하는 문화적 랜드마크로 평가받고 있다.

권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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