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10조 1천억 원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는 역대 단일 분야 최대 규모의 국가 투자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AI 국가전략회의'에서 "AI 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며 "2027년까지 AI 핵심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 인재 양성에 10조 1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투자는 ▲AI 반도체 및 기반 기술 R&D 4조 원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인프라 3조 원 ▲AI 인재 10만 명 양성 1조 5천억 원 ▲AI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1조 6천억 원 등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AI 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고, AI 관련 규제 샌드박스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네이버 등 주요 기업들도 민간 투자 20조 원 규모를 병행 투입하기로 약속했다. IT 업계는 "이번 투자가 실행력 있게 집행된다면 한국이 미국·중국에 이어 AI 3강 반열에 오를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인재 부족과 규제 불확실성 해소가 선행 과제라고 지적했다. 송은진 기자
한국 정부가 중동 에너지 위기에 대응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에 긴급 에너지 공급 협력을 요청했다고 외교부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이란발 호르무즈 봉쇄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원유·LNG 안정적 수급을 위한 선제적 조치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기존 계약 물량 외에 추가 원유 공급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UAE와는 전략적 에너지 비축 물량의 조기 인도를 협의 중이다. 카타르와는 LNG 스팟 물량 추가 확보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와 함께 국내 정유사들에게 원유 재고를 법정 비축량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권고했으며, 국가 전략 비축유 방출 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의 원유 재고는 약 90일치 수준으로 파악된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봉쇄 상황이 현실화하더라도 2~3개월간은 버틸 수 있는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중동 사태가 장기화하면 에너지 가격 상승과 물가 압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에너지 수급 비상대책반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무보석 무기한 구금 이민 정책에 맞서 법적 대응을 본격화했다. 롭 본타 법무장관은 다주(多州) 연대 소송에 참여하며 "무차별 구금은 위헌"이라고 강조했다. 본타 장관은 "연방 행정부가 이민자를 재판도 없이 무기한 구금하는 것은 적법 절차를 보장한 헌법 제5조와 제14조를 정면으로 위반한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는 뉴욕, 일리노이, 워싱턴 등 17개 주와 함께 연방 법원에 공동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이미 무기한 구금을 허용하는 행정명령의 일부에 대해 집행 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그러나 연방 정부는 항소하며 이민 단속 강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내 한인 커뮤니티는 이번 법적 대응을 환영하면서도 "소송 결과가 나오기까지 단속이 계속될 수 있어 안심하기 이르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인 법조계는 구금 이민자들에 대한 무료 법률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소송이 대법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미국 이민 정책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은진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 미국이 2주간의 임시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수개월간 고조되던 중동 위기가 일시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국제 유가와 금융 시장도 안도감을 나타냈다. 카타르와 이집트가 중재한 이번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은 레바논·시리아 방면 군사 작전을 일시 중단하고, 이란은 대리 세력을 통한 이스라엘 공격을 멈추기로 했다. 미국은 이 기간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물자 반입을 늘리도록 이스라엘을 압박하기로 합의했다. 협상 테이블에 나선 세 나라는 2주간의 임시 휴전을 토대로 영구 휴전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 문제 등 핵심 쟁점이 남아 있어 협상 전망은 불투명하다. 합의 직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 이상 하락했다. 중동 지역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외교 전문가들은 "2주는 심각한 불신이 쌓인 양측이 신뢰를 쌓기에 너무 짧은 시간"이라며 "합의 이행 과정에서 충돌이 재발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경고했다. 김재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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