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년 첫 한인 이민자들이 하와이에 발을 디딘 지 125주년을 맞아 미주 한인 커뮤니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실태조사가 시작됐다. USC와 UCLA 한국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조사는 경제, 교육, 정체성, 세대 간 갈등 등 한인 이민의 전반적 현황을 분석해 미래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사 책임자인 USC 사회학과 이진수 교수는 "2001년 이후 25년 만의 대규모 한인 실태 조사"라며 "이민 1세대가 고령화하고 2·3세가 주류 사회로 진입하는 전환점에서 커뮤니티의 현재를 정확히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는 LA, OC,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 시카고 등 한인 밀집 6개 광역권에서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소득·자산 수준, 직업 분포, 자녀 교육 투자, 언어 사용 패턴, 문화 정체성, 시민 참여 의식 등을 묻는 설문과 함께 심층 인터뷰도 병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조사는 서류 미비 한인 실태 파악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그동안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던 서류 미비 한인의 규모와 생활 실태를 추산해 이민 정책 개선 논의의 근거로 삼겠다는 뜻이다.
조사 결과는 2027년 초 발표될 예정이며, 한인 단체들은 이를 토대로 의회 로비와 지역사회 지원 사업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인 커뮤니티의 자발적인 설문 참여가 결과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