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king News] 이란, 쿠웨이트 담수화 시설·정유소 타격 — 걸프 확전 우려 고조

  • 등록 2026.04.03 04: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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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쿠웨이트 미나 알아흐마디 정유소 화재, UAE 가스 시설도 피격

쿠웨이트 정유소 피격

 

 

이란이 3일(현지시간) 쿠웨이트의 주요 담수화 시설과 미나 알아흐마디 정유소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타격하면서 걸프 지역 확전 우려가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이 개전 35일째를 맞은 가운데 중동 전역으로 분쟁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쿠웨이트 당국에 따르면 이날 정오 무렵 담수화 시설이 이란의 공격을 받아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 이에 앞서 새벽에는 미나 알아흐마디 정유소가 드론 공격을 받아 여러 운영 구역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아랍에미리트(UAE)도 같은 날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시달렸다. UAE 국방부는 탄도미사일 19발과 드론 26대를 요격했다고 밝혔으나, 요격 잔해물이 하브산 가스 시설에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

 

이란의 걸프 국가 공격은 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봉쇄에 이은 추가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이 해협이 막히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5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전국 평균 갤런당 4달러를 돌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의 최대 교량을 파괴했다고 밝히며 인프라에 대한 공격은 시작도 하지 않았다고 추가 타격을 예고했다.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을 경우 전력 시설과 유전을 모두 파괴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걸프 에너지 시설에 대한 이란의 연쇄 공격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쿠웨이트 담수화 시설 피격은 식수 공급까지 위협하는 상황으로,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대응 촉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호르무즈 해협 해군 작전에 대한 표결을 준비하고 있으며, 중동 전문가들은 이란의 걸프 국가 공격이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하면서도 통제 불능의 확전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김종수 kwaveg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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