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반도체 수출이 3월 월간 기준 사상 처음으로 3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1.4%의 놀라운 성장률로 인공지능 반도체에 대한 글로벌 수요 폭발이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6년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약 67조에서 70조원 수준으로 전망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해 연간 매출 2000억 달러를 달성하며 엔비디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지위를 회복할 것으로 분석됐다.
AI 서버용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HBM 단가가 전년 대비 40% 이상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HBM4 양산을 하반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삼성전자도 HBM3E 수율 개선에 성공하며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체 규모가 올해 1조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은 메모리 호황기였던 2017년에서 2018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대만을 넘어 수출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미국 정부가 TSMC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에 대한 검증사용자인증을 철회하면서 2026년부터 장비 반입에 개별 승인이 필요해진 점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 기업들의 중국 사업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AI 반도체 수요가 최소 2027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공급 과잉 전환 시점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수출 호조가 경상수지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원화 환율 불안정과 내수 부진이 겹쳐 경기 회복이 불균형하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