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 기조 속에서 LA 한인사회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인타운 일대에서 이민세관집행국(ICE) 요원이 목격됐다는 소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지면서 한인 커뮤니티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LA 카운티에는 약 10만 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카운티 전체로는 20만 명에 달한다. 미등록 체류 한인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이민 단속 강화에 따른 체감 불안이 크다.
실제로 ICE의 아시아계 체포 건수는 급증하고 있다. 2024년 약 2000건이었던 아시아계 체포 건수가 2025년에는 7000건 이상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 국적자도 약 300명이 체포돼 아시아 국가 중 5위를 기록했다.
다운타운 패션디스트릭트의 한인 의류업체 앰비언스 어패럴에서 ICE가 직원 10여 명을 구금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한인 업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일부 한인 업소들은 조기 폐점하거나 직원들을 일찍 귀가시키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에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이민자 가정을 위한 법률 지원 확대와 기본 생활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자선 단체들과 협력해 연방 정부의 대규모 추방 조치에 대응하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인 커뮤니티 단체들은 불법 체류자뿐 아니라 합법 체류자들도 단속 과정에서 피해를 볼 수 있다며 '권리 알기(Know Your Rights)' 캠페인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ICE 단속 시 대응 요령을 숙지하고 법률 상담을 미리 받아둘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재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