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캘리포니아 사상 최대 '호스피스 사기' 적발…
2억 6,700만 달러 가로챈 일당 21명 기소

다크웹서 가로챈 개인정보로 유령 환자 등록…
14개 호스피스 업체 동원해 보험금 편취 뉴섬 주지사·본타 법무장관 "납세자 혈세 좀먹는 범죄 엄단하겠다"
캘리포니아주 당국이 주 정부 건강보험인 메디캘(Medi-Cal)로부터 무려 **2억 6,700만 달러(한화 약 3,600억 원)**를 빼돌린 대규모 조직적 사기 행각을 적발하고 일당을 무더기로 기소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롭 본타 주 법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른바 **'오퍼레이션 쉽 트레이스(Operation Skip Trace)'**로 명명된 수사 작전을 통해 호스피스 사기 조직을 해체하고 주범급 피의자 21명을 형사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다크웹 정보로 '가짜 환자' 양산… 단 한 건의 진료도 없었다
수사 결과, 이들은 **다크웹(Dark Web)**을 통해 캘리포니아가 아닌 타 주 거주자들의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구매했다. 이후 이들의 명의를 도용해 메디캘에 가짜로 가입시킨 뒤, 임종을 앞둔 호스피스 환자인 것처럼 꾸몄다.
특히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14개의 호스피스 업체를 직접 인수하거나 설립했으며, 약 130여 개의 유령 회사를 동원해 자금을 세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롭 본타 법무장관은 "이들이 청구한 보험금 중 실제 제공된 의료 서비스는 단 한 건도 없었다"며 "건강한 사람들을 환자로 둔갑시킨 파렴치하고 치밀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주 정부의 강력한 의지… "끝까지 추적해 환수할 것"
이번 사건은 캘리포니아 보건복지국(DHCS)이 이상 징후를 포착해 수사를 의뢰하며 시작되었다. 지난 8일 남부 캘리포니아 전역 12개 지점에서 전격적인 압수수색이 이뤄졌으며, 현장에서 현금 75만 달러와 총기 등이 압수되었다. 현재까지 당국이 환수한 금액은 약 3,000만 달러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캘리포니아는 공공 프로그램을 악용해 납세자의 돈을 훔치는 이들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장 취약한 이들을 돕기 위한 예산을 편취한 범죄자들을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범위 내에서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KoreaTV.Radio 김재권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