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생활의 첫발걸음"
왜 집안사고 캠핑카에서 살아?
진짜 RV생활하면 돈 아낄수 있어?
아이들이랑 같이 지내기에 많이 좁지 않아?
잠은 어디서 자고? 밥은 어떻게 먹어?
볼일볼때는 어떻게? 똥퍼내야되?
애들 아프면 병원은 어떻게?
많이 춥거나 덥지 않아?
실제 내가 RV생활을 하면서 듣고있는 여러 질문중에 몇가지만 골라 보았다.
RV에 대해 무지하다면 충분히 가능한 질문 임에도 몇몇 질문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저런 질문에 나는 간단히 이렇게 말할수 있겠다.
“우리가족은 잘 나가는”거지””라고.
남들과 다른 목표의 삶을 지향하는것이 결코 쉽지않은 도전이지만 우리가족에게 가장 맞는 속도로 천천히 우리의 미래를 그려나가기로 했다.
원래의 계획대로 살려고 노력하는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을뿐더러 그에따른 많은 노력과 포기또한 필요한것을 알고있다. 우리 가족이 RV 생활을 하는데 절대 물질적으로 여유가 있다거나 소유한것이 많지도 않은 우리의 삶이 때로는 “거지” 같이 느끼는 순간도 있지만 확실히 말할수 있는것은 남편과 내가 결정한 이 RV생활이 먼 미래의 우리 가족이 추구하는 삶의 좋은 밑거름이 될것이라는 것이다.
[RV생활 시작_전]
남편이 처음 RV생활을 제안했을때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당연 아이들이였다. ‘나에게도 아직 생소한 이 삶이 아이들에겐 괜찮을까?’ 사실 아이들을 내세워 걱정했지만 가장 두려웠던건 “나”였던거 같다. 한번도 엘에이 밖에서 살아본적 없던 내가 “아무곳에”가서 살 수있을지, RV에서 생활하는것은 어떤삶 일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내가 RV생활을 하기로한 결정적인 이유는 남편이였다.
남편은 열정이 넘치고 남을 돕는일에 항상 관심을 쏟으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무언가 새로운 일을 만드는것을 흥미롭게 생각한다.
RV에서 생활하게 된것도 오랜시간 남편의 끈질긴 설득으로부터 시작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남편은 우리가 이런 삶을 살게 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
그런 남편이 LA에서 산지 4년차,
어느때와 같이 일을 마치고 온 남편에 얼굴에는 그늘이 잔뜩 끼어 있었다. 하루에 두세개의 일을 열심히 뛰어가며 적지않은 돈을 버는 데도 전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돈과 상관없이 남편이 추구하는 삶과 전혀 다르게 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너무나 적었고 일을 마치고 온 남편은 피곤에 쩌들어 잠들기 바빴다. 남편도 나도 몸이 지치고 마음에 여유가 점점 없어져가고 부부 갈등도 심해졌다. 삶에 돈을 빼고 살수는 없지만 남편도 나도 돈 매어 사는 삶은 살고 싶지않았다.
사실 나는 이미 해결책을 알고 있었다. 남편의 뜻대로 RV 생활을 하루 빨리 시작하는것이였다.
그러나 아직 어린 아이들과 친정이 코앞인 LA 밖으로 떠나고 싶지않았다.
그러던 와중에 남편에게 우연히 좋은 기회가 찾아와 RV Park (캠핑장)에서 일하게 되었고 캠핑장은 엘에이에서 차로 1시간 떨어진 곳이였다. 충분히 납득이 되는 거리였고 안정감이 생긴 나는 남편에게 드디어 RV생활을 하겠노라 선포하였다.
그후로 기다렸다는 듯이 남편은 나와 함께 몇개월간 적지않은 RV Dealer Shop을 돌아다니며 우리 가족에게 가장 어울리는 RV를 찾아 다녔다.
수많은 RV중 어떤것이 가장 우리가족이 살기 좋을까 고민하던중 우리같이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이 많이 생활한다는 "Fifth wheel"를 사기로 결정하고 그다음 Fifth wheel 모델안에 방구조를 중요시 보았다. 다행이 몇안되는 모델중 가장마음에 드는 구조를 찾기는 생각 보다 어렵지 않았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은 방두개와 화장실 두개 그리고 주방과 거실 모두 갖춰저 있다. 아파트에서만 생활해 보던 내가 이 새로운 공간에서 적응하는데 까지 거짓 1년은 걸렸던것 같다. 절제된 공간에 정말 필요한것을 두기위해 지난 1년간 많은 것을 버리고 또 정말 필요한것들로 채워나가며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제는 생활하는데 많이 적응하고 익숙해져서 우리집이 편하고 좋아 졌다. 사람은 역시 적응 하기 나름이라더니 마냥 어렵고 불편할것 같았던 RV 생활이 1년이 지난 지금 생활하면 할수록 좋은점들이 점점 더 크게 와닿는 중이다. 가고 싶은곳에 언제 든지 이동하며 살수있고 캠핑장 시설도 잘 이용하면 많은 돈을 절약하며 생활할수 있다. 도시와 떨어져 생활하니 쓸데없는 지출을 아끼고 자연속에서 아이들과 더 집중해서 놀아줄수 있다.
물론 불편한것 또한 있지만 그런 불편한보다 더 좋은것들이 크게 와닿기 때문에 아직은 살만하다.
Fifth Wheel (캠핑 트레일러 or 카라반) : RV의 종류 중 하나이며 보통 트럭에 연결하여 끄는 Trailer 형식의 RV 입니다. 쉽게 말해서 Truck 없으면 집이 이동이 불가능 합니다.
다음이야기_우리가족이 첫 캠핑장에서 시작하는 RV생활!
365일 RV에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가족 이야기와 함께해 주세요.
이어지는 칼럼에서는 차례대로 저 위에 질문들에 연관있는 에피소드로 만나 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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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저희 가족은 Bryce Canyon,Utah에 있습니다. 짧으면 하루마다 길면 4일정도 지내다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동시간이 잦고 인터넷이 안되는 구간도 많아서 최대한 가능할때마다 핸드폰으로 글을 쓰고 있는데 생각처럼 글을 자주 올리는게 안되네요. 그래도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꼭 올리도록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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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남편이 운영하는 유튜브로 들어가시면 우리가족이 왜 RV생활을 시작하게되었는지 부터 현재 계획까지 좋은 영상으로 만나보실수 있습니다.
YouTube: https://youtu.be/V08lWsRpyhY
유튜브에서 >> "미국집시가족" 또는 "코노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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