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일반석 비중을 줄이고 프리미엄 좌석을 대폭 확대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좌석당 수익을 높이기 위한 이 전략은 항공 여행의 계층화를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델타항공은 최근 신규 항공기 주문에서 이코노미석 비율을 기존보다 15% 줄이고 비즈니스석과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비율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역시 장거리 국제선을 중심으로 퍼스트클래스 좌석 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항공기를 재구성하고 있다. 항공사들의 이 같은 전략 배경에는 팬데믹 이후 여행 패턴의 변화가 있다. 비즈니스 여행의 완전한 회복이 더딘 반면,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특별한 경험을 중시하는 여행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프리미엄 좌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코노미석 1개 대비 비즈니스석에서 3~5배, 퍼스트클래스에서는 최대 10배의 수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물가와 비용 증가 속에서 수익성을 높여야 하는 항공사들 입장에서 프리미엄 좌석 확대는 매력적인 선택지다. 그러나 일반 여행자들에게는 불리한 소식이다. 이코노미석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 경쟁이 약화되고 항공권 가격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중동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약 25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방침을 밝히며 에너지 수급 위기와 수출 차질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재부 장관은 이날 긴급 경제 대책 회의에서 "미-이란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에너지 수급 불안과 국제 유가 급등이 한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며 "선제적이고 과감한 재정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은 에너지 취약 계층 지원 확대, 소상공인 긴급 자금 지원, 수출 기업 금융 지원, 물가 안정 대책 등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난방유와 LNG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서민 가계를 위한 직접 지원책도 포함된다. 정부는 또한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미국, 호주, 카타르 등과의 긴급 공급 협약 체결도 추진 중이다. 한국 원유 수입의 약 70%가 중동에 집중돼 있어 대체 공급원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추경이 경기 방어에 필요한 최소 규모라고 평가하면서도, 재정 건전성 관리와의 균형을 신중히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 증시는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강세 속에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주택시장이 높은 모기지 금리와 매물 부족으로 인한 이중고 속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이 완만하게 조정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Zillow)에 따르면 2월 기준 전국 주택 중간가격은 34만 2,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그러나 상승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5%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모기지 금리는 30년 고정 기준 6.6%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높은 금리로 인해 기존 주택 소유자들이 집을 내놓지 않으면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남부 지역에서는 한인 밀집 지역인 어바인, 풀러턴, 토런스 등의 주택 가격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면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면서도 "공급 부족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가격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신규 주택 건설이 활발한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의 선벨트 지역에서는 매물이 늘어나면서 협상 여지가 생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한인들에게 "금리 하락을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자신의 재정 상황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해 12월 이후 세 차례 연속 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경제 상황이 변화할 경우 언제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올해 성장 전망치를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이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파월 의장은 관세 문제에 대해 "무역 정책의 변화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파월 의장은 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금리 동결 발표 이후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0.9% 상승했으며 나스닥도 1.1% 오르며 투자자들이 연준의 신중한 접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4주째로 접어들면서 한국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 원화 약세, 수출 차질이 동시에 진행되며 경제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원화 가치는 달러당 1,510원을 돌파하며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는 이란전쟁 발발 이후 원화 가치가 약 12% 하락한 것으로, 수입 물가 상승과 가계 구매력 저하를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도 전쟁 개시 이후 약 12% 급락하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114달러를 넘어서며 4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한국은 원유 수입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공급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비축유 방출과 에너지 다변화 긴급 협의에 들어갔다. 구윤철 기재부 장관은 "에너지 수입 루트 다변화와 비축 물량 확대를 통해 충격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히며 에너지안보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예고했다.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 수출 업종도 물류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중동 항로를 경유하는 화물선 운임이 급등하고, 보험료도 치솟으면서 수출 기업들의 원가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일본을 비롯해 중국·유럽연합(EU)·인도·베트남 등 총 16개국을 대상으로 불공정 무역 관행 및 과잉 생산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관세가 부과될 수 있어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조사는 무역법 301조(지식재산권), 232조(국가 안보), 201조(세이프가드) 등 다양한 법적 근거를 활용해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과 일본은 이미 미국의 관세 정책 여파로 수출 경쟁력에 압박을 받아온 상황에서, 추가 무역 제재 가능성이 현실화되면 양국 경제에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즉각 외교 채널을 통해 미국 측과 협의에 나섰으며, 한국 통상 당국도 이번 조사의 구체적인 범위와 대상 산업을 파악하기 위한 실무 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두 나라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대미국 관계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협력 강화에 공을 들여 왔지만, 이번 무역 압박은 동맹 외교에도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반도체·철강·자동차 업계는 이번 조사가 자국 산업 보호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하는 반응을 보였다. 김종수 기자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충돌 여파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을 직격하고 있다.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에 이란의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가동이 타격을 받았다. 라스라판 단지는 전 세계 LNG 교역량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전략 시설로, 이번 공격으로 인한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천연가스 가격 폭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석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은 특히 이번 중동 위기에 취약한 구조여서, 두 나라 증시는 지난 3월 4일 이미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이란 측과 긴밀히 협의해 호르무즈 해협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으며, 일본으로 향하는 선박의 통과를 이란이 허용할 의사가 있다는 신호도 나오고 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란산 원유 제재를 일시 해제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 불안과 주요 생산 시설 피해가 겹치면서 원유·가스 가격 압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진호 기자
소프트뱅크그룹 손정의 회장이 20~21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파이크 카운티에서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50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단지 건설 계획을 공개했다. 피크턴(Piketon) AI 데이터센터 컴플렉스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미국 에너지부 소유의 구 우라늄 농축 시설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총 10기가와트(GW)의 전력 공급을 목표로 하며, 소프트뱅크의 에너지 자회사 SB에너지는 현지 전력망에 9.2GW 규모의 가스 발전소를 연결할 계획이다. 건설은 2026년 중반에 착수해 1단계 완공 시 800메가와트(MW)의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프로젝트에는 소프트뱅크·도시바·히타치·미즈호은행·SMBC 등 일본 기업 12곳과 골드만삭스를 포함한 미국 기업 9곳이 참여한다. 하워드 루트닉 미 상무장관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건설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 프로젝트는 손 회장이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발표한 5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AI 인프라 패권을 겨냥한 미일 전략적 협력의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종수 기자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월에도 미국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냈다.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은 2월 현지 판매량이 6만5천677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6% 증가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역대 2월 최고 실적으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이어 3개월 연속으로 월 최고 판매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투싼, 싼타페, 펠리세이드, 코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가 전체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하이브리드(HEV) 모델의 판매량이 79% 증가했고, 전기차는 6% 늘면서 모두 2월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하이브리드, 전기차 모델 판매량은 총 2만2천357대로, 지난해 동월보다 56% 증가했다. 랜디 파커 현대자동차 북미권역본부장은 "3개월 연속으로 월 최고 판매 기록을 세운 것은 현대차 라인업의 강점과 우리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신뢰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기아 미국법인도 지난달 전년 동월보다 4% 늘어난 총 6만6천5대를 판매해 역대 2월 최고 실적을 거뒀다. 기아는 지난 1월에도 역대 최고 실적을 낸 바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지난해 동월 대비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장중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을 돌파했다. 4일(한국시간) 원/달러 환율은 한국시간 오전 2시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 종가 대비 19.6원 급등한 달러당 1,48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가파르게 상승 폭을 키우다가 뉴욕증시 개장 30여분 후인 한국시간 4일 0시 5분께 달러당 1,500원을 넘겼다. 원/달러 환율은 이후 장중 한때 1,506원 가까이로 치솟았다가 다시 1,500원 선 밑으로 반락한 뒤 1,490원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26.4원 오른 1,466.1원이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초 달러당 1,600원 선 목전까지 오른 바 있다. 원/달러 환율은 작년 말과 올해 초 들어서도 달러당 1,480원선대로 오르며 1,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지난달 30일 기록한 국제 금값 폭락은 12년 반 만에 최대 하락률이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금 현물 종가는 트로이온스당 4,894.23달러로, 전장 대비 9.0% 급락했다. 2013년 4월 15일(-9.1%) 이후 하루 최대 하락률이다. 당시 하락률은 1980년 2월 이후 33년 만의 최대 수준이었다. 금값은 2002년(280달러)부터 2011년 9월(1,920.30달러) 사상 최고치를 찍을 때까지 점진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유럽발 재정위기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 선호 현상이 강화됐고, 중국이 국제 기축통화를 놓고 달러화와 통화 전쟁을 벌일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금값을 천정부지로 밀어 올렸다. 2011년 9월 정점을 찍은 금값은 하락세로 반전했다. 2013년 4월 15일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8%)를 크게 밑도는 7.7%로 발표되자 9.1% 폭락해 1,348달러까지 주저앉았다. 중국 등 신흥국들의 경제 성장이 주춤하면서 이들 국가 중앙은행의 금 매수 가능성이 부정적으로 점쳐진 점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재정 위기에 빠진 남유럽 국가들이 연쇄적으로 금 매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이미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정학적 위험이 불거질 가능성을 거론하며 미국 내 자사의 반도체 공장 건설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머스크는 28일 테슬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로 주요 공급업체들의 생산량을 살펴보고 삼성전자와 TSMC, 마이크론 같은 전략적 파트너를 넘어선 공급망까지 고려해도, 그들이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는 부족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따라서 향후 3∼4년 내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제약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테슬라 테라 팹을 건설해야 한다. 매우 큰 규모의 연산(logic), 메모리, 패키징을 모두 포함하는 국내 생산 시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는 지정학적 위험(risk)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데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사람들은 몇 년 안에 주요 요인이 될 지정학적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11월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자체 반도체 생산 시설인 테라 팹 건설 계획을 처음 밝힌 바 있다. 이날 그는 특히 몇 년 안에 고조될 가능성이 있는 지정학적 위험에 관해 여러 차례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테슬라가 개발한 인공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