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애리조나주의 고교 졸업반에 다니는 케이든 에번스(18)는 대학 진학 대신 건설 현장 인턴을 택했다. 화려한 테크 기업 대신 흙먼지가 날리는 현장을 고른 이유는 단순했다. 그곳의 생존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이 설계를 도울 순 있어도 고장 난 엔진을 뜯어고치는 건 결국 사람의 손"이라고 단언했다. 소프트웨어(SW) 개발자에서 용접공으로 전직한 태비 더글러스의 사례도 마찬가지다. 그는 "경영진이 비용 절감을 위해 AI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상황에서 일자리 상실은 현실적인 공포"라며 "다양한 기술을 배워 생존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번스와 더글러스처럼 미국 청년들이 디지털 시대 아날로그적 현장에서 미래에 대한 답을 찾는 일은 더 이상 예외적인 현상이 아니다. 이는 AI가 화이트칼라의 직무를 위협하기 시작하면서 발생한 '직업 대전환(Job Transformation·JX)'의 단면이자 불완전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청년들의 전략적 선택이다. 이들이 '블루칼라로의 대이동'을 결심한 배경은 단순한 취향 변화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AI 혁명과 제조업 리쇼어링, 고학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2일(현지시간) 한국이 한미 관세 합의에 따라 약속한 대미 투자액 중 일부를 미국 내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일본과 한국이 현금으로 투자하기로 한 총 7천500억달러(일본 5천500억달러, 한국 2천억달러)의 투자처에 대해 "예를 들어 우리는 원자력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우리는 미국에 전력 발전을 위한 원자력 병기고(nuclear arsenal of generation of power)를 가져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일본과 한국이 자금을 대는 수천억달러로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일 투자금 중 일부를 미국 내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우선적으로 투입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은 일본과 체결한 투자 양해각서(MOU)에서 구체적인 프로젝트로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을 명시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14일 한미 협상 타결 소식을 직접 전하면서 "양국은 앞으로 조선과 원전 등 전통적 전략산업부터 인공지능, 반도체 등 미래 첨단 산업에 이르기까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협력적
경찰 바디캠 캡처/ LAPD 제공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LA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흉기로 무장한 남성이 난동을 피우다 출동한 경찰의 총격에 의해 제압됐다. 이 사건으로 용의자는 중태에 빠졌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평온해야 할 새벽 시간대 발생한 강력 사건에 주민들의 치안 불안감이 극도로 치솟고 있다. 사건은 지난달 28일 오전 7시 15분경, 버몬트 애비뉴 800블록에서 발생했다. LAPD 올림픽경찰서는 "한 남성이 흉기로 공격 중"이라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급파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무장한 용의자를 발견하고 여러 차례 흉기를 내려놓을 것을 명령했지만, 용의자는 이를 무시하고 저항했다. 결국 경찰은 대응 사격으로 용의자를 제압했다. 총격을 당한 용의자는 현장에서 LA소방국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LAPD 마이클 블랜드 캡틴은 "바디캠 영상과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사건 경위를 정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초 한인 신고자의 증언에 따르면, 사건 발생 약 45분 전인 오전 6시 30분께 이미 난동은 시작됐다. A씨는 히스패닉계로 보이는 용의자가 버몬트-프란시스 애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LA 통합교육구(LAUSD)의 올해 등록 학생 수가 연방 이민 당국의 강화된 급습 작전 여파로 지난해 대비 4%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최대 규모 교육구 중 하나인 LAUSD에서 이례적인 대규모 감소로, 이민 단속이 공립학교 시스템과 교육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LA 통합교육구는 올해(2025년) 전체 등록 학생 수가 지난해(2024년)에 비해 4% 이상 감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LAUSD 소속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의 등록 학생 수가 42만 9천여 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만 7천 명 이상의 학생이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기록적인 학생 수 감소의 배경에는 강도 높은 연방 이민 당국의 급습 작전에 따른 학부모들의 두려움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알베르토 카르발호 LAUSD 교육감은 성명을 통해 "지속되는 연방 이민 당국의 급습 작전으로 가정의 생계는 물론 교육마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학부모들이 급습 작전을 우려해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거나 재등록을 피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거주지를 옮기는 사례까지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급습 작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주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톡턴에서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 사건이 어린이 생일파티장을 겨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샌와킨 카운티 치안당국을 인용해 이번 총격 사건으로 숨진 4명 중 3명이 8세·9세·14세 어린이로 확인됐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현장은 당초 '연회장'이라고만 알려졌으나, 당시 한 어린이의 생일파티가 진행 중이었다고 치안당국은 밝혔다. 한 목격자는 "스무 발이 훨씬 넘는 여러 발의 총소리를 들었다"고 미국 ABC 방송에 말했다. 샌와킨 카운티 보안관실 대변인인 헤더 브렌트는 사건 브리핑에서 "어린아이의 생일파티였다.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라며 사건과 관련한 제보를 호소했다. 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으며, 당국은 이번 사건이 특정 대상을 겨냥한 표적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당국은 총격 사건 발생 몇시간 뒤 청소년을 포함한 5명을 불법 무기 소지 및 갱단 연루 혐의로 체포했지만, 이들이 총격 사건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정황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스톡턴의 한 연회장에서 최대 150명 이상이 모인 가운데 총격
영화 '덕구'에 출연한 배우 이순재가 2018년 3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oreaTV.Radio Steven Choi 기자 | 한국 방송·연극 역사의 산증인이자 현역 최고령 배우로 끝까지 무대를 지켜온 국민배우 이순재가 2025년 11월 25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그는 구순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연극·드라마·예능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고, 미국에서도 시니어고(SeniorGo), 메디컬 그룹(Medical Group) 등 한인 대상 헬스케어·시니어 케어 브랜드의 전속 광고모델로 활약하며 미주 한인사회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유족에 따르면 이순재는 이날 새벽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히 눈을 감았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나 네 살 때 서울로 이주한 그는 광복과 한국전쟁이라는 격동기를 온몸으로 겪었다. 서울대 철학과 재학 중 로렌스 올리비에의 영화 ‘햄릿’에 매료되어 배우의 길을 결심,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하며 69년이라는 긴 연기 인생의 첫걸음을 뗐다. 1964년 TBC 1기 전속 성우·배우로 브라운관에 진출한 뒤 ‘사랑이 뭐길래’(1991)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오바마 케어'(ACA·건강보험개혁법)에 따른 미국 건강보험료 보조금 지급이 올 연말 종료되는 가운데 여당인 공화당이 이를 대체할 대안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건강보험 보조금을 보험사 대신 국민들에게 직접 지급하자며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지만, 촉박한 시한 탓에 공화당이 당내 합의를 이루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23일 보도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보험료 폭등을 막기 위해 일단 보조금 지급을 1년 더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오바마 케어'에 반대하는 공화당은 여기에 동의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음 달 둘째 주 상원에서 '오바마 케어' 보조금 지급 연장안에 대한 표결이 이뤄질 예정인데 공화당이 다수당인 만큼 현재로서 통과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보조금 지급 연장안이 부결돼 당장 내년부터 보험료가 급증하게 되면 여론의 화살이 공화당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으로서는 일단 민주당의 보조금 지급 연장안 표결이 이뤄질 때 여기에 맞서 제시할 '공화당표' 건강보험 개혁안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가 된 상태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의
공개된 사진에는 화물기가 당시 켄터키주 루이빌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얼마 지나지 않아 왼쪽 엔진이 떨어져 나가 기체에 부딪히며 거대한 화염을 일으키는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NTSB는 엔진을 기체에 고정하는 핵심 부품의 손상으로 인해 이륙 직후 엔진이 분리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장에서 수거된 부품에서는 반복 하중 탓에 금속 내부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는 '피로 균열'이 발견됐으며,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해진 흔적도 확인됐다. 활주로에서 이륙한 화물기는 고도 약 9m를 넘기지 못한 채 추락했다. 이후 석유 재활용 시설과 UPS 창고를 가로질러 약 800m에 걸쳐 잔해를 뿌리며 거대한 화재와 검은 연기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당시 탑승한 승무원 3명과 지상에 있던 11명을 포함해 총 14명이 사망했다. 관제탑에 있던 한 목격자는 "비행기가 상승을 멈추고 곧 고도를 잃기 시작하다가 왼쪽으로 기울어졌다"고 전했다. 사고 항공기는 34년 된 기종으로, 2000년대에 승객용에서 화물용으로 개조돼 사용돼왔다. UPS는 해당 기종을 차례로 퇴역시키는 중이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MD-11 전 기종에 대해 정밀 점검이 완료될 때까지 운항 정지를 명령했다. NTSB는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호주에서 내달부터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소셜미디어 이용이 차단되는 가운데 메타가 해당 연령대 이용자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이용을 막기로 했다. 20일 AFP·블룸버그 통신과 가디언 호주판 등에 따르면 메타는 성명을 내고 소셜미디어 차단 정책이 시행되는 내달 10일까지 16세 미만 이용자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스레드 계정을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이를 위해 해당 이용자들에게 곧 계정을 쓸 수 없게 된다고 안내하는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이들은 16세가 되면 기존 계정을 되살려서 다시 접속할 수 있게 된다. 호주 정부 통계에 따르면 호주에서 인스타그램은 약 35만 명, 페이스북은 약 15만 명의 16세 미만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메타는 다양한 기법을 활용해 16세 미만 이용자를 가려내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구분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해당 이용자들이 차단 조치를 우회하는 방법을 알아내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다만 개인정보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령 확인 방식에 "상당한" 오차 범위가 있어 16세 이상 이용자가 차단 대상으로 잘못 분류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고했다. 이처럼 메타가
KoreaTV.Radio Steven Choi 기자 | 한 고속도로에서 운전자 두 명이 끼어들기 시비가 총격으로 이어지면서 차 뒷좌석에 앉아 등교 중이던 11세 소년이 총탄에 맞아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해 한인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네바다주 헨더슨 지역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전 7시 30분쯤 라스베이거스 남동쪽 215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혼잡한 고속도로에서 두 차량이 서로 앞지르려다 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두 운전자는 창문을 내리고 말다툼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운전자 매튜 존스(22)가 다툼을 벌이던 SUV 차량을 향해 권총을 발사했고, SUV 뒷좌석에 있던 소년이 총탄에 맞았다. 피해 차량의 운전자는 소년의 의붓아버지로, 당시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주는 길이었다. 의붓아버지는 즉시 가해 차량을 들이받아 차를 멈춰 세웠다. 소년의 의붓아버지와 존스는 차에서 내린 뒤에도 말다툼을 이어갔다.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총격 가해자인 존스를 체포하고 현장에서 총기를 압수했다. 소년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다만 경찰은 구체적으로 어느 쪽이 먼저 끼어들기를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헨더슨 경찰은 이 사건으로 “잃지 않아도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주말을 맞아 해변에 나간 해수욕객들 눈앞에 헬리콥터가 떨어졌다. 지난 11일 헌팅턴비치의 해변에서 헬기가 추락했는데, 아파트 지붕 높이에서 저공 비행하던 헬기는 갑자기 중심을 잃더니 빙글빙글 돌다가 야자수를 들이받으며 땅으로 떨어졌다. 조종사 등 기내의 2명은 구조됐고 행인들 3명이 다쳤다.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2025년 노벨경제학상의 영예는 '지속가능한 성장' 연구에 기여한 경제학자 3인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조엘 모키어(79), 필리프 아기옹(69), 피터 하윗(79) 등 3인에게 노벨경제학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모키어는 네덜란드 출신으로 미 노스웨스턴대 교수를 맡고 있다. 아기옹은 프랑스에서 태어나 현재 프랑스의 콜레주 드 프랑스와 INSEAD, 영국 런던정치경제대(LSE) 교수로 있다. 하윗은 캐나다에서 태어나 현재 미국 브라운대 교수이다. 왕립과학원은 "지난 2세기 동안 세계는 역사상 처음으로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뤘고,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빈곤에서 벗어나 번영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올해 경제학상 수상자들은 혁신이 어떻게 더 큰 진보를 위한 원동력을 제공하는지 설명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모키어 교수는 '기술 진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전제 조건을 파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역사적 자료를 활용, 어떻게 지속가능한 성장이 뉴노멀이 됐는지 원인을 밝혔다. 지속적인 혁신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단순히 효과가 있다는 것만이 아니라, 그 이유에 대한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