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 종료 방침 美법원이 제동…멕시코 대기 이민자들 실망 5월 23일(현지시간)은 미국으로 가기 위해 멕시코 북부 국경에 모인 각국 이민자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날이었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2년여간 유지해온 불법 입국자 즉시 추방정책을 종료하기로 한 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 법원의 제동으로 추방정책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멕시코에 머물던 미국행 이민자 수천 명이 당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고 로이터·A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른바 '42호'(Title 42)로 불린 이 정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정권에서 도입한 대표적인 이민자 억제정책이었다. 미 당국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020년 3월부터 보건법 조항을 근거로 미국 육로 국경을 무단으로 넘은 이민자들을 즉시 추방해왔다. 이 때문에 육로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가려던 중남미 출신 이민자 190만 명가량이 망명 신청 기회도 얻지 못한 채 추방됐다.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현재의 보건 상황과 코로나19 대처 능력 향상 등을 고려할 때 이민자들의 입국 권리를 막는 조치가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
"자산 뒷받침 없는 20% 수익 약속은 피라미드 구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23일(현지시간)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 폭락 사태와 관련해 두 코인 발행 구조가 다단계 피라미드 사기였다고 비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인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 경제 매체 CNBC 방송이 보도했다. 그는 CNBC 방송이 주재한 다보스포럼 패널 회의에서 "(최근) 스테이블 코인 영역에서 큰 혼란이 발생했다"며 "스테이블 코인은 (신뢰할 수 있는 실물) 자산으로 뒷받침되면 (달러 대비 가치가) 1대 1로 안정적이지만, 자산으로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20% 수익을 약속한다면 그것은 피라미드 구조"라고 비판했다. 이어 "피라미드 구조에는 무슨 일이 발생하는가. 결국 그것은 산산조각이 나면서 허물어진다"고 지적했다. CNBC 방송은 "IMF 총재가 자산이 뒷받침되지 않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피라미드라고 언급하면서 UST의 대실패가 (가상화폐) 시장을 붕괴시켰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루나와 US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곧 중동과 유럽의 여러 국가를 순방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순방 계획을 잘 아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무함마드 왕세자가 터키, 키프로스, 그리스, 요르단, 이집트 방문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사우디 관리들이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인데, 이르면 다음 달 초가 될 수도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번 순방 중에 지역 및 국제 정세를 논의하고, 에너지와 무역 분야의 협력 협정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 내용대로 무함마드 왕세자의 순방이 현실화한다면 이는 2018년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인 글을 써 온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이후 4년만의 순방이 된다. 카슈끄지는 지난 2018년 10월 결혼 관련 서류를 받으러 터키 이스탄불에 있는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사우디 암살조에 살해됐다. 당시 국제사회는 카슈끄지 암살의 배후에 '사우디 최고위급'이 있다면서 사실상 무함마드 왕세자를 지목했었다. 이후 무함마드 왕세자는 해외여행을 거의 하지 않았다. 2019년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일본 방문 등이 전부였
브라질 법무부·원주민재단 등 중재에도 갈등 증폭 아마존 열대우림의 원주민들이 불법 금광개발 활동을 둘러싸고 찬-반 세력으로 갈려 심각한 갈등을 빚으면서 폭력 사태가 우려된다고 브라질 연방경찰이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연방경찰은 북부 파라주 남동쪽에 있는 바우 원주민 보호구역에 거주하는 카야포 부족민들이 불법 금광개발을 두고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원주민들은 대부분 불법 금광개발 활동에 반대하고 있으나 수익을 일정 부분 나눠주겠다는 업자들의 제의를 받아들인 일부 원주민이 반발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불법 금광개발에 반대하는 원주민들이 업자 9명을 붙잡아 억류하자 이례적으로 검찰까지 나서 원주민 충돌 가능성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브라질 법무부와 국립원주민재단(Funai) 등이 중재에 나섰으나 원주민 사회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은 보도했다.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이뤄지는 불법 금광개발 활동은 갈수록 사회문제화하고 있다. 연방경찰은 최근 아마존 지역 최대 규모의 원주민 공동체인 야노마미 부족 거주지역에서 불법적으로 금을 캐온 일당 20여 명
"저커버그 정책탓에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정보유출 사건 발생"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유출에 일조했다며 미국 워싱턴DC 검찰로부터 고소됐다. 워싱턴DC의 칼 러신 검찰총장은 23일(현지시간) 저커버그 CEO가 페이스북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에서 역할을 했다며 그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고 경제매체 CNBC가 보도했다. 러신 검찰총장은 소장에서 영국 정치컨설팅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동의 없이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한 페이스북의 기틀을 마련하고 실행하는 데 저커버그 CEO가 깊숙이 관여했고 또 그가 회사의 일상적인 경영을 통제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러신 검찰총장은 "이 전례 없는 보안 침해 사고로 미국인 수천만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됐고, 저커버그의 정책 때문에 페이스북의 불법행위 범위에 대해 이용자들이 오해하도록 하는 다년간의 활동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소송은 정당할 뿐 아니라 필요한 것이며, CEO를 포함한 기업 리더들이 그들의 행동에 대해 책임지게 될 것이란 메시지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워싱턴DC 검찰은 이에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은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실에서 아들인 펠리페 6세 국왕을 비공개로 만났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2020년 8월 UAE로 이주한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은 스페인 서북부 산센소에서 열리는 보트 경주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잠깐이나마 고향에 돌아왔다. 스페인을 떠나고 나서 아들은 물론 아내도 직접 만나지 못한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은 이번 만남에서 무엇을 기대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포옹"이라고 답했다. 펠리페 6세 국왕은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이 과거 탈세를 하고,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 등이 제기되자 유산 상속을 포기하고 국가연금도 끊으면서 아버지와 거리를 둬왔다.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은 스페인이 독재 정치에서 벗어나 민주주의 국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으로 국민의 존경을 받아왔으나 지난 10년 사이 이미지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1975년부터 약 40년간 왕좌를 지킨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은 금융 범죄 관련 의혹으로 스페인 검찰의 수사를 받아왔으나 검찰은 지난 3월 그를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사법당국은 지난 3월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의 수많은 비리를 발견했지만, 공소시효 만료, 면책특권, 밀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흑해 연안 휴양도시인 소치에서 회담했다. 타스·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비공개 회담 전 TV로 중계된 담소 자리에서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경제가 잘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루카셴코 대통령은 "서방의 제재로 양국 모두 경제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추진력을 갖게 됐다"며 "서방은 그들의 경제난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모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들은 '모든 것이 푸틴 탓'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푸틴 대통령은 쓴웃음을 지으며 "우리는 그들과 진지한 대화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해체하려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서부를 점령하려 한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국가 통합까지 논의할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러시아군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전부터 벨라루스에 병력을 주둔해 왔다. 특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
37건 추가 확인…"우려되지만 전반적인 위험도는 낮아" 영국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이 37건 추가 확인됐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23일(현지시간) 잉글랜드에서 감염 36건이 추가돼 56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에서도 처음 1건 확인됐다. 보건안전청(HSA)은 이날 원숭이두창 감염자와 직접 접촉했거나 함께 사는 경우엔 3주 자가격리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보건안전청은 또 감염자와 접촉한 경우엔 최근 접촉 이력을 제공하고 이동을 하지 말며 면역이 약화한 이들이나 임신부, 12세 미만 어린이와 접촉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벨기에는 전날 처음으로 21일 격리를 도입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세계적으론 약 100건이 나왔다. 수전 홉킨스 보건안전청(HSA) 최고의학고문은 영국에선 이미 지역감염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밀접한 신체 접촉을 통해서 감염될 수 있다. 감염자와 함께 살거나 성관계를 하거나 개인보호장구를 갖추지 않고 감염자의 침구류를 갈았다면 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증상은 고열
세계보건기구(WHO)가 또 다른 전염병인 원숭이두창 전파를 억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밴커코브 WHO 코로나19 대응 기술팀장은 23일(현지시간) WHO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실시간 질의응답을 통해 "유럽과 북미 등에서 발병 사례가 나오고 있으나 막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사람 간 전염을 막길 원하며, 풍토병이 아닌 지역에서 그렇게 할 수 있다"면서 "조기 인지와 격리 등 공중 보건 수단을 쓸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다만, 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급속한 확산 가능성이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밴커코브 팀장은 원숭이두창이 밀접 신체 접촉이나 피부 접촉을 통해 전파되고 있어 코로나19와는 다른 바이러스라면서 확진자 대부분은 증상이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고 짚었다. 원숭이두창은 그동안 주로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발병했다. 카메룬·중앙아프리카공화국·콩고민주공화국 등에선 풍토병으로 자리를 잡았다. 유럽의 경우 최근 5년간 해당 지역을 방문한 여행자 사이에서 매우 드물게 감염이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럽대륙과 미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임명한 신임 장관이 10년 전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제 막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마크롱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총선거를 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여당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요소다. 해당 인물은 다미앵 아바드(42) 연대·자립 및 장애인부 장관으로, 탐사보도 전문매체 메디아파르는 그가 2010년과 2011년 여성 2명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피해자는 2010년 샴페인 한 잔을 먹고 의식을 잃었다가 아바드의 호텔 방에서 고통을 느끼면서 깨어났다며 자신이 약에 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마르고'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다른 피해자는 2011년 아바드 장관과 합의하고 성관계를 했는데, 항문 성교를 강요해 경찰에 신고했다가 이후 정식으로 고소하기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의혹에 관해 아바드 장관은 23일(현지시간) BFM 방송과 인터뷰에서 "나의 모든 성관계는 합의로 이뤄졌다"며 "그 어떤 여성도 성폭행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희소 관절염을 앓고 있는 아바드 장관은 전날 타인의 도움이 있어야만 일어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23일(현지시간) 대만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주펑롄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미국이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대만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처럼 불장난을 하다가 자신이 불에 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일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이 대만 방어를 위해 군사 개입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동연,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 관련자 후원금에 "누군지도 몰라" 김은혜, 취업청탁 거짓 해명 지적에 "능력 안되면 떨어뜨리라 청탁" 강용석, 선거개입 논란 尹대통령 통화 여부에 "누 될까 노코멘트" 6·1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은혜,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정의당 황순식, 무소속 강용석 등 후보 4명은 23일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TV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에 제기되는 의혹을 부각하며 난타전을 벌였다. 경기지사 후보자 토론회[방송화면 캡처] 특히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의 '거액 후원금' 보도를,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의 'KT 취업 청탁' 의혹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김은혜 후보는 이날 TV조선이 보도한 특정 기업 전 임원들의 김동연 후보 거액 후원금을 문제 삼았다. 그는 "토론 직전 보도를 봤는데 지난해 10월 거액 후원금(1천만원)을 낸 인물이 조폭 출신으로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며 "대장동 김만배의 100억원이 이 인물 회사로 가서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의혹까지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김동연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