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우디 간 시진핑 “위안화로 원유 결제 추진”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위안화로 원유 결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9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제1회 중국·아랍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은 “향후 3~5년 동안 (중국은)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로부터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늘릴 것”이라며 “상하이 석유·천연가스 거래소(SHPGX)를 충분히 이용해 원유와 천연가스의 위안화 결제를 추진[開展]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국영 CCTV 인터넷판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은 그동안 원유·가스 수입 대금을 위안화로 지불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의욕을 내보였지만, 시 주석이 직접 이런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 방안이 실현될 경우 국제 석유 시장에서 달러의 위력이 줄어들고, 미국이 거세게 반발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CCTV 인터넷판이 보도한 시 주석의 이날 발언은 중국이 2016년부터 사우디에 제안한 위안화 결제 방안이 사실상 이뤄졌거나 타결 직전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1974년 석유 파동 이후 원유 결제는 미국 달러화로 하는 것이 관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