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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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핵' 마주한 미국

우크라전 러시아 핵전쟁 위협에 북한 연일 핵도발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핵무기가 투하된 이후 처음으로 핵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공포가 전 세계에 드리우고 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전세(戰勢)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자 핵무기 사용을 시사하면서 서방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국 중심의 서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맞서도록 천문학적 규모의 무기를 지원하고 있고, 그 덕에 우크라이나의 방어는 꽤 효과를 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물러서지 않는 한 전쟁 장기화는 불 보듯 뻔하다. 궁지에 몰린 푸틴이 핵을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국면이다.

물론 미국은 아직 그러한 징후가 없다는 대외적인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또 하나는 북한이다. 탄도미사일 발사를 이어가며 한반도 정세를 자극하던 북한은 급기야 전술핵 사용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물론 북한이 지금까지 6번의 핵실험을 감행한 것을 생각하면 한반도에 '핵 먹구름'을 몰고 온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북한이 핵무력 법제화에 이어 최근 보름여 간 집중한 중거리·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핵무기 사용과 연관시키면서 그 수준은 다르게 느껴진다.

국제적으로 공식 인정되지 않았을 뿐이지 북한은 이미 핵무기는 물론 이를 실어나를 다양한 탑재체 능력까지 상당할 것이란 건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핵 공포'의 한가운데에 미국이 있다.

미국 주도의 지원으로 푸틴이 재래식 전쟁에서 고전하며 핵을 언급하고 있고, 북한 핵 위협도 결국 미국의 관심을 끌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으로선 러시아와 북한이란 '두 개의 핵 위협'을 동시에 마주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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