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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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된 주유소… 러, 우크라 3대도시 드니프로 폭격

전황 악화로 수세에 몰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대대적 폭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남동부 대도시 드니프로를 겨냥한 공습으로 주유소를 폭파시키고 임산부를 포함한 민간인 2명을 사망케 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실은 25일(현지 시각) “오늘 저녁 러시아군이 드니프로에 대한 미사일 공습을 감행했다”며 “이 공격으로 임산부를 포함한 마을 사람 2명이 죽고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어 “드니프로페트롭스크주 지방 검찰이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드니프로 내 한 주유소 건물에 미사일 2발을 떨어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주유소는 물론 주변에 있던 세차장과 타이어 수리점, 편의점 등 모두가 잿더미로 변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총 2명으로, 당시 한 명은 승용차에 탑승한 상태였고 다른 한 명은 주유소 직원이었다고 한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러시아군 폭격 직후 주유소가 화염에 휩싸인 모습이 공개돼 확산하고 있다. 언론 카메라에는 형태를 알 수 없을 만큼 새카맣게 그을린 건물과 불길에 전소돼 프레임밖에 남지 않은 자동차들 사진이 포착됐다.

 

공습이 이뤄진 드니프로는 드니프로페트롭스크주의 행정 중심지로 산업·교통의 중심지다. 약 10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어 ‘우크라이나 3대 도시’ 중 하나로 불린다. 러시아군은 지난 7월에도 이곳에 대한 무차별 폭격을 시도했는데, 시속 720㎞로 5500㎞를 나는 X-101 순항 미사일 6발을 이용해 3명의 민간인 사망자를 낳은 바 있다.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