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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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전차 지원...미국 전투기도 우크라 갈까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미국과 독일 등 서방국으로부터 전쟁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점쳐지는 전차 제공 약속을 받아낸 우크라이나가 전투기 지원까지 끌어낼 수 있을까.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26일 복수의 서방국 군사 및 외교 관계자들을 인용, 현재 서방 동맹국 내부에서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해야 하느냐를 두고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북유럽 국가의 한 외교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이 이제는 전투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방이 확전을 우려하면서도 지난 1년간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스팅어 방공 미사일부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패트리엇 첨단 방공 미사일 체계에 이어 주력 전차인 에이브럼스와 레오파르트 2에 이르기까지 무기 지원 규모를 점진적으로 높여온 점에서 전투기 제공도 당연한 수순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봅커 훅스트라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지난주 자국 의회에 우크라이나가 요청할 경우 네덜란드는 F-16 전투기 공급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개방적이며 금기시되는 건 없다"고 밝혔다.

라스티슬라우 카체르 슬로바키아 외무장관도 지난달 슬로바키아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구소련제 미그(MIG)-29 전투기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고 공언했다.

 

실제 지난해 7월 미국 하원은 우크라이나 조종사가 미국 전투기를 조종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에 1억 달러(약 1천200억 원)를 투입하기로 했으며, 같은 해 10월 우크라이나는 자국 조종사 수십 명이 서방 전투기 훈련 과정에 선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콜린 칼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도 작년 8월 "서방측 항공기가 미래에 우크라이나에 제공되는 무기의 일부가 되는 건 상상 못 할 일은 아니다"라면서 전투기 제공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폴리티코는 다음 달 독일 람슈타인 미국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서방국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기 등 항공 지원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