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 중국이 군수 장비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 보도했다.
WSJ은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C4ADS에서 받은 러시아 세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국 국영 방산업체들이 내비게이션 장비, 전파방해 기술, 전투기 부품 등을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에 수출해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런 품목은 중국이 러시아에 수출한 이중용도 품목 수만개 중에서 일부에 불과하다고 WSJ은 전했다.
이중용도는 군사적 용도로 전용할 수 있는 상품을 일컫는 말이다. 현대전 수행에 필수적인 반도체가 대표적인 이중용도 상품이다.
러시아가 사들인 이중용도 상품 대부분이 중국산이었다고 WSJ은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자국의 안보 확립과 특수 군사작전 수행에 필요한 기술적 잠재력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는 원론적 답변만 내놨다.
러시아 외무부, 국방부 등은 WSJ의 관련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5∼6일로 계획했던 방중 기간에 중국의 러시아 지원 문제를 의제로 다룰 예정이었다.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은 중국의 정찰 풍선 사태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