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31 (금)

닫기

튀르키예 규모 7.8 강진..."최소 2300명 사망"

역대급 지진에 10개도시서 1700여채 건물 피해
국경접한 시리아도 큰피해..국제사회도 지원준비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튀르키예(터키) 남부와 시리아 북부 접경 지역에서 6일 오전(현지시간) 규모 7.8의 대형 지진이 일어났다. 최소 2,300명의 사망자, 2만여 명(오후 5시 30분 기준)의 부상자가 나왔다. 그러나 지진 피해는 시간이 흐를수록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어 최종 사상자 규모는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지진의 강도(7.8)는 튀르키예 역사상 최대 규모로 분석되는 데다, 최소 18차례의 여진도 이어지고 있어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등 국제사회도 희생자 애도와 복구 작업 지원의 뜻을 적극 표하고 나섰다.

 

CNN방송은 이날 오후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 발언을 인용해 "10개 도시에서 1,700개 이상의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최소 91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도 진앙과 가까운 탓에 큰 피해를 입었다. 시리아 당국은 지진 발생 초기 △알레포 △라타키아 △하마 지역이 강진 피해를 봤으며, 111명이 사망하고 516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은 시리아에서 최소 237명이 목숨을 잃고 639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2,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장은 현재까지 튀르키예 10개 지역에서 1,49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 사망자는 최소 810명에 달한다. 양국 부상자 수는 2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수색 작업이 진행될수록 인명 피해 규모도 커지는 양상이다.

 

양국 사망자 2300명 육박...피해자 수 더 늘어날 듯

 

미국 지질조사국(USGS)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7분쯤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에서 리히터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7 이상의 강진이다 보니 튀르키예 남부 지역인 △말라티아주 △우르파주 △오스마니예주 등의 건물이 수십, 수백 채 와르르 붕괴됐고, 이에 따라 인명 피해도 속출했다.

특히 대부분 잠을 자던 새벽 시간에 지진이 발생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에 매몰된 사상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지안테프에 거주하는 에르뎀씨는 "세 번 큰 충격에 건물이 흔들렸다"며 "내가 살아온 40년 동안 그런 것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