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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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일만에 귀환...하마스, 생존인질 전원 석방…팔 수감자 석방도 개시

2년전 피랍 251명 중 모두 168명 생존 귀환

이스라엘 인질 석방

이스라엘 인질 석방. /연합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억류하던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을 모두 석방했다. 이로써 2023년 10월7일 하마스가 기습해 납치한 인질 중 생존자는 전원 귀환했다. 납치 737일 만이다.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이른 아침 7명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먼저 석방됐고 나머지 13명은 몇 시간 뒤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인근에서 풀려났다.

이스라엘군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따른 1단계 휴전 합의에 따라 생존 인질 20명 전원을 인도받았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거쳐 이스라엘군에 인계된 이들은 모두 남성으로 이스라엘 남부 레임의 군부대에서 가족과 재회한 뒤 건강검진을 받는다.

남은 사망 인질 28명의 시신도 이스라엘 측에 인도될 예정이지만 정확한 시점은 분명하지 않다.

2년전 하마스가 납치한 인질은 모두 251명이다. 이 가운데 생존해 귀환한 인질은 168명(하마스 기습 이전 납치된 이스라엘인 4명과 외국인 25명 포함)이다. 사망 후 시신으로 돌아온 인질은 57명(이날 반환될 28명 제외)이다.

 

생존해 귀환한 인질 중 13명은 이스라엘군의 작전으로 구출됐다. 2023년 12월 인질 구출작전 중 3명이 오인 사격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합의에 따라 종신형을 받은 250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수감자 1천966명을 석방한다. 하마스가 생존 인질 전원을 ICRC에 인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태운 버스가 이스라엘 교도소를 출발해 가자지구에 도착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차로 인질 7명이 석방되고 약 1시간 반 뒤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텔아비브에서 하마스에 억류됐던 인질들의 가족을 만나고, 이스라엘 의회에서 연설한다.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수많은 사람이 인질 인도 과정을 생중계로 지켜봤다. 텔아비브 '인질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방송에서 석방 인질들의 이름이 호명되자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쳤다.

 

휴전 합의 1단계 인질-수감자 맞교환에 이어 2단계에서는 하마스의 무장 해제,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팔레스타인 민간정부 수립 등을 논의한다.

그러나 아직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모두 포괄적인 합의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아 2단계 합의가 쉽지는 않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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