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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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리버사이드에 '뱀 절도범' 다시 나타나

알람 울리지 않도록 팔꿈치로 기어다니며 절도

지난해 11월 spa 절도와 같은 수법...동일범인지 조사

캘리포니아의 한 사업장에 일명 '뱀 도둑(Snake burglar)'이 다시 나타나 사업장 오너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14일 리버사이드(Riverside)의 금 거래소 '크라운 골드 익스체인지(Crown Gold Exchange)'에서 업소 안을 뱀처럼 팔꿈치로 기어다니며 현금 8천 달러를 비롯, 은 5만 달러어치에 상당하는 금품을 훔쳐 달아난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뱀 도둑은 금 거래소 옆의 비어있는 가게 앞쪽으로 침입해 망치로 드라이월(drywall)을 부수고 크라운 골드 거래소로 미끄러지듯 잠입했다.

CCTV에 찍힌 범행 장면을 보면 절도범은 계속 엎드린 채 팔꿈치로 기어다니며 방을 뒤지고, 금고를 절단기로 끊어 금품을 훔친 후 달아났다.

내부의 CCTV를 확인한 금 거래소 주인에 의하면, 뱀 도둑은 뒤에 있는 방을 5분 가량 뒤진 것으로 드러났다.

절도범이 뱀처럼 바닥을 기면서 범행을 저지르는 것은 경보 알람을 울리지 않게 하기 위한 행동으로, 실제로 이번 사건 피해를 당한 업소에서는 보안회사 알람 시스템이 켜져 있었지만 알람은 울리지 않았다고 전하고 있다.

경찰은 이 강도의 접근방식이 최근 몇 달 동안 리버사이드에서 발생한 최소 6건의 강도사건에 사용된 것과 사실상 동일하다고 밝혔다.

지난 해 11월 '바디탠 살롱과 스파(Body Tan Salon and Spa)'에서 한 남성이 건물 1층의 옆 창문을 발로 차고 바닥에 깔린 대리석을 뚫은 다음 미끄러지듯 업소로 잠입해 금고를 털어갔다.

경찰은 이번 금 거래소를 털어간 도둑이 11월 강도사건을 저지른 남성과 동일인인지 조사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지난 1년 동안 지능적인 약탈자들과 증가하는 업소 침입 범죄에 시달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