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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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소련 회담] 4시간 넘는 회담 종료...2차 논의

러시아 회담 대표측 "2차 회담은 벨라루스-폴란드 국경서 개최"

(이스탄불=연합뉴스 원문제공)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벨라루스에서 회담 중인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크림반도와 돈바스에서 철군할 것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벨라루스 국경 인근 모처에서 진행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협상은 4시간 넘게 계속된 끝에 2차 회담의 여운을 남긴 체 종료됐다.

이날 협상은 지난 24일 새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지 닷새 만에 열린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제2의 도시 하르키브에서 러시아 로켓 공격으로 수십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키예프와 모스크바 대표단은 벨라루스에서 회담을 가졌다.

러시아 대표단은 블라디미프 푸틴 대통령의 보좌관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가 이끌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대표단에는 대통령실 고문 미하일로 포돌랴크, 국방장관 올렉시 레즈니코프 등이 포함됐다.

양측은 이날 오후 1시 10분께 회담을 시작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러시아 측에 크림반도와 돈바스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의 모든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벨라루스 고멜 지역에서 양측 대표단이 협상 중인 가운데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 고문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지역이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주(州)를 일컫는 돈바스는 우크라이나 내 친러 분리주의 반군의 본거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보좌관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회담은 벨라루스에서 끝났고, 양측은 협의를 위해 수도로 돌아왔다"고 회담 종료 소식을 전했다.

그는 "1차 협상의 주요 목표는 휴전과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전투 행위의 종식을 논의하는 것이었다. 양측은 이번 결정이 진전될 수 있는 협상을 다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히며 2차 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