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성폭력·괴롭힘 700건 신고접수 블리자드 대변인..."37명이 쫓겨났고 44명이 징계" 확인 직장 내 성폭력·차별 스캔들에 휩싸인 미국의 대형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가 연루 직원 30여명을 해고하고 40여명을 징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오늘(17일) 보도했다. 블리자드 대변인인 헬레인 클라스키는 WSJ에 직원 37명이 "쫓겨났다"면서 그 밖에 44명이 사측 조사에 따라 징계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캘리포니아주 공정고용주택국(DFEH)이 지난해 7월 블리자드가 사내 성희롱 등을 방치해 주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이후 직원들의 성적 비행과 괴롭힘 등에 관한 보고 700여 건이 회사에 접수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캔디 크러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콜 오브 듀티', '오버워치' 등 인기 게임들을 개발한 블리자드는 오랫동안 직장 내 성범죄와 성차별 피해자의 호소를 묵살했다는 사실이 지난해 당국의 조사와 WSJ 보도를 통해 알려져 집중 비판을 받았다. 일례로 '콜 오브 듀티' 등의 개발을 담당한 스튜디오의 한 여직원이 2018년 보비 코틱 블리자드 최고경영자(CEO)에게 이메일
주택 수십채 무너져…피해 상황 집계되면 사망자 증가 우려 아프가니스탄 서부 지역에서 17일(현지시간) 규모 5.6의 강진이 발생, 최소 26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0분 아프간 서부 바드기스주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비교적 얕은 것으로 관측됐다. AFP통신은 당국을 인용, 어린이 4명과 여성 5명을 포함해 최소 2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당국자의 발언을 토대로 주택 수십 채가 무너졌다면서 사망자가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아프간에는 흙으로 지어진 집과 건물이 많아 홍수와 지진 등에 매우 취약한 편이다. 외신들은 특히 이 지역이 아프간에서도 개발이 늦고 가난한 곳 중 하나라고 전했다. 지진의 피해를 봤지만 사상자 여부가 미처 파악되지 않고 있는 지역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 지진의 규모가 5.3이며 진앙 위치는 바드기스주의 주도 칼라-이-노의 동쪽 41㎞ 지점이라고 밝혔다. AP는 오후 2시에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고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이 미국 비평사이트에서 2021년 최고의 호러 시리즈로 꼽혔다. 넷플릭스는 '지옥'이 로튼토마토에서 평론가 평가지수 97%를 유지하며 '골든 토마토 어워드'의 '2021 베스트 호러 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지옥'은 '부산행' '반도'를 제작한 연상호 감독이 제작을 맡아 화제가 됐다. 로튼토마토는 "연상호 감독의 악마 같은 상상력이 만들어낸 '지옥'은 무서운 콘셉트를 활용해 인간의 오류성을 신중하게 탐구한다"고 평가했다. '지옥'에 이어 파라마운트+ '이블'(Evil) 시즌2, 애플TV+ '콜스'(Calls) 시즌1, 넷플릭스 '어둠 속의 미사'(Midnight Mass: Limited Series) 등이 순위에 올랐다. '지옥'은 사람들이 지옥의 사자들로부터 갑작스럽게 지옥행을 선고받고 예고된 시간에 죽음을 맞이하며 펼쳐지는 디스토피아를 그린 작품으로, 김현주, 유아인, 박정민 등이 출연했다. 지난해 11월 공개 직후 넷플릭스 TV 시리즈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약 20일간 10위권 내에 머무는 등 상위권을 유지한 바 있다. '지옥'은 급반전으로
'무속인 선대본부 영향력 행사' 보도 부인…TBS 김어준 고발도 국민의힘은 17일 윤석열 대선 후보를 둘러싼 '무속인' 논란 진화에 부심했다. 무속인이 대선 캠프 운영에 깊이 관여한다는 언론 보도를 윤 후보가 직접 "황당하다"며 부인한 데 이어 당 차원에서도 후보와 무속인 연관설을 보도한 언론인을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한동안 잠잠했던 무속인 논란은 역설적으로 최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 배우자 김건희씨의 통화 녹음 공개를 통해 되살아났다. 김씨가 '쥴리'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내가 되게 영적인 사람이라 그런 시간에 차라리 책 읽고 도사들하고 같이 얘기하면서 '삶은 무엇인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하지"라고 말한 게 발단이 됐다. 여기에 세계일보는 이날 오전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씨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고문 직함으로 활동하며 후보의 메시지와 일정, 인사에 관여한다고 보도해 의혹에 다시 불을 지폈다. 그간 여권은 윤 후보가 김건희씨 소개로 역술인 '천공 스승'을 만났다는 보도 등을 인용하며 무속인들이 김씨와 친분을 통해 후보에게 영
LA 유니언 역의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한 여성이 홈리스의 폭행으로 사흘 만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어제(16일) LA Times에 의하면, 지난 목요일(13일) 아침 로스앤젤레스 시내 유니언 역의 버스정류장에서 한 여성이 홈리스 남성으로부터 갑작스런 공격을 받은 후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의하면 이 여성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USC 메디컬 센터에서 일하는 간호사 산드라 셸스(Sandra Shells)로 밝혀졌다. 경찰은 60대에서 70대로 추정되는 산드라 셸스가 이스트 세자르 차베스 애비뉴(East Cesar Chavez Avenue)와 노스 비그네스 가(North Vignes Street)의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 홈리스 남성에게 머리 등을 가격당한 후 쓰러졌다고 밝했다. LAPD에 의하면, 가해자인 남성은 48세의 Kerry Bell로 밝혀졌으며, 폭행 후 유니온 역 부근에서 체포되었다. 산드라 셸스는 노숙자 케리 벨(48)의 공격으로 두개골이 골절되어 치료 3일 만인 16일 숨졌다. 체포 당시 '살인미수'에서 이제는 '살인혐의'를 받고 있는 케리 벨
예멘반군 공격 자처…당국 "원유시설서 3명 사망·6명 부상" 사우디 동맹군 "사나에서 무인기 다수 출격"…중동 지역 긴장 고조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 중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국제공항과 석유 시설이 17일(현지시간) 무인기(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다.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는 이날 공격을 자신들이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동의 경제 중심지이자 인근 국가에 비해 안전하다고 평가받는 UAE의 본토 피습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 UAE 수도 아부다비 국제공항·국영 석유시설 피해 예멘 반군의 모형 드론[EPA 연합뉴스] UAE 국영 WAM 통신은 이날 수도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원유 시설에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아부다비 경찰은 성명을 내고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의 무사파 공업지역 내 시설 3곳과 아부다비 국제공항 내 신축 건설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초기 조사 결과 화재 발생 장소 인근에서 소형 항공기 부품들이 발견됐다"면서 "무장 드론으로 이들 시설에 폭발과 함께 불이 났을 가능성이
"발생과정 AI에 학습시킨 뒤 향후 활동 분석"미 연구진 착수…3∼6개월 내 초기결과 확인 기대불가능한 일로 여겨졌던 지진 예측을 머신러닝 기반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현실화하려는 시도가 이뤄져 주목된다. 17일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소속 지구물리학자 폴 존슨 박사와 동료들은 머신러닝을 활용한 지진 예측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해 왔다. 지진 발생의 전 과정에서 수집된 자료를 AI에 학습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지진 활동을 예측하게 하려는 것이다. 문제는 지진의 주된 원인 중 하나인 '스틱 슬립'(stick-slip) 현상이 최소 수십 년 주기로 발생한다는 점이다. 한 단층대에서 최소 10차례 이상 지진 발생 과정을 관찰해 자료를 학습해야 AI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지각에 에너지가 축적됐다가 지진으로 발산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워낙 긴 탓에 충분한 사례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다. 예컨대 북미에서 지진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안드레아스 단층의 경우 40년 주기로 대형 지진이 일어나지만, 충분한 자료가 수집되기 시작한 건 불과 20년 전부터다. 이에 연구진은 일반적인 지진보
미 국무부 "북, 불법 행위 중단해야"…일 외무성 "강한 우려 공유" 북한이 17일 올해 들어 네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선 가운데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가 3자 전화 협의를 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3국 북핵 수석대표 유선 협의를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3국 수석대표는 이날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분석을 교환하고 대응 방향을 협의했다. 이들은 앞으로도 북한의 후속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한반도 상황 안정과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3국 간에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최근 거듭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최신 북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에 대해 재차 강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위해 외교적 대응 및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과 더불어 지역의 억지력 강화라는 관점에서 계속 한미일 간에 긴밀히
미 동부 지역에 또다시 폭설이 강타하면서 2천 편이 넘는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하고 수십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미 동부 폭설·한파(워싱턴DC AFP=연합뉴스)16일(일요일) 사람들이 폭설을 뚫고 워싱턴DC 내셔널 몰을 지나고 있다. 2022.1.17 16일(미 동부시간) 항공편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폭설로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 모두 2천280편의 비행이 취소됐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 샬럿/더글러스 국제공항은 전체 비행의 90%가 결항했다. 강한 눈 폭풍에 일부 지역에선 한파까지 예보되면서 교통 대란을 포함한 피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은 이미 주 비상사태를 발령하고 대비 체제에 들어갔다. 단전 추적사이트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조지아주의 10만 가구를 포함해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등 동남부 일대 2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본 상태다. 미 동부 폭설·한파(그린빌[사우스캐롤라이나주] AFP=연합뉴스) 16일(일요일)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 지역에서 제설차가 눈 쌓인 인도를 정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남북경제협력, 공동 자원개발 추진" "남북 모두 이익되는 실용적 대북정책…남북상황에 사업 추진 지연되는 일없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6일 금강산 관광 재개 및 비무장지대(DMZ) 관광 추진, 남북 철도 및 도로 연결 등을 핵심으로 하는 강원도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마땅하다"며 "한반도 평화시대를 선도하는 디지털·그린 뉴딜의 메카로 제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도가 남북평화시대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법 제정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평화경제특별구역을 지정하고 왕래와 교역의 절차를 간소화해 남북경제협력, 공동 자원개발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 상황에 좌지우지되며 사업추진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사업단계를 명확히 나눠 흔들림 없이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시작으로 원산-금강산-고성-강릉에 이르는 동해 국제관광 공동특구를 조성하고 세계인이 깊은 관심을 가진 DMZ 평화생태관광을 추진하겠다"
긴급 의약·생필품 등 싣고 내일 북한으로…물적 교류만 공식 재개한듯 화물열차 앞으로 매일 운행할듯…향후 미국산 백신 수용 여부도 관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해 북중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이 16일 화물열차를 중국으로 들여보냈다. 국경을 전면 개방하는 단계는 아직 아니지만, 물적 교류만 공식적으로 재개했다는 의미로 관측된다. 북중 접경지역인 북한 신의주에서 출발한 북한 화물열차가 이날 오전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 도착했다고 복수의 대북 소식통들이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열차는 이날 오전 9시 10분께 북한 신의주에서 북한과 중국을 잇는 철로인 조중우의교(中朝友誼橋)를 통해 단둥으로 건너왔다. 소식통들은 "이날 오전 9시께 북한 화물열차가 신의주에서 압록강 철교를 건너 단둥에 도착했다"며 "화물을 싣고 왔는지, 빈 차로 들어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화물열차는 내일 긴급물자를 싣고 북한으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화물열차는 중국에서 긴급 의약품과 생필품 등을 싣고 북한으로 갈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매일 10~20량 길이
청량리 밥퍼 본부 '무단 증축' 혐의…주민들 '혐오시설' 민원 제기 최일도 목사 10일간 단식…"지칠 대로 지쳤다" 토로 "아침에 여기서 받은 밥으로 한 끼, 저녁에 남은 밥을 라면에 말아서 두 끼를 먹어요. 밥퍼 덕에 자식도 없는 노인들이 살아가는 거예요…." 14일 오전 10시께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굴다리 지하차도 앞. 두꺼운 외투 차림으로 몸을 웅크린 채 굴다리 한쪽에 기대서 있던 한모(82)씨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뒤이어 얼굴이 새카만 노숙인부터 턱이 무릎에 닿을 듯 등이 구부러진 할머니까지 150여명의 사람들이 굴다리를 따라 100m 넘는 줄을 만들었다. 오전 11시가 되자 주황색 앞치마를 두른 봉사자들이 사람들에게 비닐봉지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밥과 3가지 반찬, 캔 음료와 감귤 1개가 담긴 비닐봉지를 받아든 사람들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굴다리를 떠났지만, 도시락을 건네는 봉사자들의 표정은 마냥 밝지만은 않았다. 서울 청량리 일대에서 34년째 이어지고 있는 무료급식사업 밥퍼나눔운동(밥퍼)이 최근 서울시·지역 주민과의 갈등 속에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16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