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5~7분간 지속…9·11 테러 당시 발동됐던 명령"북한이 지난 10일(미국 서부시간 기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직후 미국 서부 해안 공항에 몇 분간 이륙금지 명령(ground stop)이 내려졌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다. AP통신은 현지 매체를 인용,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과 지역 공항에 10일 오후 2시 30분께 5분 정도 이륙금지 명령이 내려졌으며 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몇 분 후였다고 11일 전했다. 미국 서부 시간으로 10일 오후 2시 30분이면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7시 30분으로, 합동참모본부는 11일 오전 7시27분께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를 탐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AP통신은 샌프란시스코의 항공관제탑에서 해당 지역 영공을 피하고 이착륙을 피하라는 지시가 있었으며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은 같은 날 오후 2시 30분이 조금 지나 이륙금지 명령이 내려졌으며 5∼7분 정도 뒤에 해제됐다고 NBC방송에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 국제공항도 같은 명령이 내려졌으나 3분 만에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NBC방송은 이륙금지 명령을 내리는 연방항공청(FAA)
러 외무부 대변인 "공은 미국 쪽에 있어"…13일 러-나토 협상미국 측이 스위스 제네바 안보 협상 결과와 관련한 답을 다음 주 러시아 측에 문서로 전달하기로 약속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식통은 "미국 대표단은 지도부에 제네바 협상 결과에 대해 보고하고 다음 주 러시아 측에 문서 형태로 답을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러시아는 특히 나토의 확장 등에 대한 우려에 대해 구체적 답을 받길 원한다"면서 "모든 종류의 회피는 우리에겐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네바) 회담에서 러시아 대표단은 자국의 제안에 대해 미국 측에 음식을 씹어 먹이듯 자세하게 설명했다"면서 "이는 어떠한 오해도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우리는 워싱턴의 신속한 답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공은 여전히 미국 측에 있다"고 압박했다. 그는 "제네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지 못하는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이를 이해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사키 대변인은 앞서 러시아가 전날 제네바에서 열린 미러 안보협상 결과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지난 성탄절부터 항공편 수만 편 취소…오늘도 870여편 결항미국에서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항공편과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의 운행 취소·차질이 잇따르고 있다. 10일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오늘 취소된 미국 국내선과 미국행·미국발 국제선 여객기는 876편에 달했다. 일요일인 어제도 1천335편의 항공편이 결항했다. 지난해 말 성탄절 무렵 시작한 항공 대란이 보름 넘도록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크리스마스 이후 취소된 항공편은 수만 편에 달한다. CNN 방송은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빠른 확산의 여파가 지속하면서 여행 업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10일 취소 항공편 수가 줄어든 것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 겨울폭풍과 코로나19로 병가를 내겠다는 직원들의 요청이 한고비를 넘긴 신호일 수도 있다고 이 방송은 지적했다. 이날 주요 도시에선 또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편의 운행이 축소됐다. 뉴욕시의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은 지하철 근무자의 6%가 병가를 냈다며 3개 노선의 운행이 중지됐다고 밝혔다. 다만 병가 근무자의 수치는 지난주의 21%에서 낮아진 것
미네소타 광산에서 2026년부터 7만5천t 조달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미국 광산 업체인 탤런메탈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을 조달하기로 했다. 테슬라는 탤런메탈이 미네소타주 타마락 광산에서 생산할 예정인 농축 니켈 등 7만5천t을 6년 동안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오늘(10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자체 배터리를 개발 중인 테슬라가 미국에서 채굴되는 니켈을 구매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테슬라는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호주의 BHP 그룹과 니켈 조달 계약을 맺은 적이 있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데 쓰이는 핵심 소재로,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니켈 가격은 1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전기차가 주류를 이루면서 니켈 수요가 향후 10년 동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테슬라가 이번 구매 계약에 나섰다"고 전했다. 탤런메탈은 호주 광산업체 리오틴토와 합작해 2026년부터 타마락 광산에서 니켈을 생산한다. 테슬라는 이 광산에서 공급받게 될 니켈을 텍사스와 네바다주 배터리 제조 공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과거 미국 광산 기업에 전기차용 배터리에 쓰이는 니켈을
2024년 1월 이후 시행 예정...미국 50개 주 가운데 첫 사례캘리포니아주가 성인 불법 이민자 모두에게 건강보험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오늘(10일) AP통신이 보도했다. 소득요건을 충족하는 특정 연령대 불법 이민자에게만 제공해온 건강보험 대상을 대폭 확대하는 것으로, 미국 50개 주 중에서는 처음 추진되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2천864억 달러(342조5천여억 원)에 이르는 예산안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와 같은 건강보험 혜택 확대 방침을 밝혔다. 그는 체류 지위와 관계없이 성인 이민자 모두에게 건강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면 연간 22억 달러(2조6천300여억 원)가 들어갈 것으로 추정했다. 그동안 캘리포니아주는 꾸준히 건강보험 적용 대상을 확대해 왔다. 캘리포니아주는 지금까지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에 대해서는 체류 지위와 관계없이 건강보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또 2019년부터 26세 이하, 2020년부터는 50세 이상 이민자 등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그러나 성인 불법 이민자 상당수는 여전히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의료비 지원 프로그램인 메디케이드(Medicaid) 혜택을 받지 못하
여친 살해로 종신형... 캘리포니아 시설 복역 중 심장마비영화 '올 굿 에브리씽' 주인공...의심 즐기듯 다큐·영화 참여40년 전 부인을 살해했다는 의심을 받아온 미국 부동산 갑부가 또다른 살인죄로 복역 중 건강 악화로 숨졌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오늘(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78세인 로버트 더스트는 캘리포니아주 시설에서 복역하다가 일요일인 9일 아침 병원 인근에서 검진을 받던 중 심장 마비를 일으켜 6시 44분경(PST) 숨졌다고 그의 변호사가 밝혔다. 더스트는 2000년 당시 오랜 친구이던 수전 버먼(당시 55세)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해왔다. 더스트는 버먼뿐 아니라 1982년 당시 29세 의대생이었던 부인 캐슬린, 2001년 도피 생활 중 자신의 정체를 알아챈 이웃 모리스 블랙까지 모두 3명을 살해했다는 의심을 받아 왔다. 그러나 부인과 관련해서는 끝내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실종 사건으로 남았다. 블랙에 대해서도 기소는 됐으나 몸 다툼 중 벌어진 정당방위로 인정받아 무죄 평결을 받았다. 범죄 전문 작가이던 버먼은 더스트가 별장에서 부인을 죽인 뒤 범행을 숨기는 것을 도왔다는 조력자로 의심을 받았던 인물로, 2000년 12
골드만삭스·도이체방크 '4회 인상'JP 모건 다이먼 CEO "단 4차례 인상 뿐이라면 난 놀랄 것"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초 예상보다 기준금리를 더 많이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를 이끄는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오늘(10일)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단지 4차례의 금리인상뿐이라면 난 개인적으로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올해 4회 이상의 금리인상을 예상한 발언이라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다이먼 CEO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더 나쁜 상황이라면 그들이 사람들의 생각보다 더 많이 금리를 올리는 것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이먼 CEO의 발언은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올해 4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당초 올해 3회 금리인상을 예상했던 골드만삭스는 전날 이를 4차례로 수정하면서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 시작 예상시점도 종전 12월에서 7월로 앞당겼다. 도이체방크도 연준이 오는 3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올해 총 4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날 밝혔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공개한
주식 팔아치운 뒤, 폭락 후 같은 주식 다시 사들여연준, 지난 10월 고위급 임원들의 금융행위 규제 강화조치 발표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진이 줄줄이 옷을 벗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뤄진 '수상한 거래' 때문이다. 오늘(10일) 워싱턴포스트(WP)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리처드 클래리다 연준 부의장이 이날 팬데믹 기간 발생한 자신의 주식 거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클래리다 부의장의 임기는 이달 말까지다. 이로써 연준 이사진 가운데 3명이 내부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가 문제가 돼 사퇴하게 됐다고 WP는 보도했다. 클래리다 부의장에 대한 조사는 지난해 10월 시작됐다. 지난 2020년 2월 경제가 팬데믹 사태에 대비하는 것을 돕겠다는 연준 발표 직전 주식 펀드를 사들인 게 드러나면서다. 게다가 최근 뉴욕타임스의 추가 폭로로 그가 이미 펀드를 팔아치운 뒤 가격이 폭락하자 사흘 뒤 같은 펀드를 다시 사들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문은 한층 확산하는 상황이다. 클래리다 부의장에 앞서 로버트 캐플런, 에릭 로즌그렌 등 두 명의 연준 지역 은행장도 팬데믹 기간 주식 거
선택지 없는 환자…"나는 살고 싶다!""세포 내 당 제거한 돼지 심장 사용- 즉각적 거부반응 해결"미국에서 의료계 최초로 돼지의 심장을 인체에 이식하는 수술이 진행됐으며, 이식받은 환자가 사흘째 회복 중이라고 AP 통신이 오늘(10일) 전했다. 매릴랜드대 의료센터는 7일 인체 장기를 이식받지 못해 다른 선택지가 없는 시한부 환자 데이비드 베넷(57)의 동의를 받고 그에게 이러한 수술을 진행했다. 동물 장기 이식 시에는 즉각적인 거부반응이 문제인데, 이번에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이러한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세포 내 당(糖) 성분을 유전자 조작을 통해 제거한 돼지 심장을 사용했다. 현재 환자에게 이식된 장기는 거부 반응 없이 사람 심장처럼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바틀리 P 그리피스 박사는 "이번 획기적인 수술로 장기 부족 문제 해결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우리는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지만, 세계 최초로 이뤄진 이 수술이 앞으로 환자들에게 중요한 새 선택지를 제공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수술은 정상적인 치료 절차로 행해진 것은 아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12월 31일 '확대 접근'(동정적 사용) 조항을 통
생략된 소수집단 이주와 정착…미국사의 재구성 유럽인의 이주와 원주민 정복, 이주민 동화. 미국 역사의 뼈대를 이루는 거대서사다. 이주민이 세운 나라라고 하지만, 유럽 혈통이 아닌 사람들은 이 거대서사의 주변부로 밀려나 있다. 미국 내 소수집단의 이주와 정착, 갈등과 연대를 다룬 '역사에 없는 사람들의 미국사'(원제 A Different Mirror for Young People: A History of Multicultural America)가 국내에 번역·출간됐다. 이 책은 여러 인종과 민족이 포함된 미국사 서술에 천착한 역사학자 로널드 다카키의 저서 '다문화 미국사를 비추는 또 다른 거울'(1993)을 더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그의 사후에 새로 펴낸 것이다. 저자는 아프리카계·아시아계·아일랜드계·유대계·멕시코계·라틴계·무슬림 등 미국으로 이주한 다양한 집단은 물론 원래 살던 땅에서 쫓겨나야 했던 북미 원주민들에게도 초점을 맞춘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현재도 '중추적 소수집단'이지만 유럽인들이 처음부터 그들을 원한 것은 아니었다. 미국에 정착한 영국인들은 원래 백인 노동자를 선호했다. 그러나 1676년 무장봉기 사건을 겪고 나서 아프리카로 눈을 돌렸다. 영
열린 문으로 건물 전체에 번진 연기... 인명 피해 커져거주민 대다수는 아프리카 감비아 이주 이슬람교 신자들 뉴욕시 브롱크스의 아파트 화재 사망자가 19명이 아닌 17명으로 정정한다고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오늘 (10일)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애덤스 시장은 전날 아파트 화재로 숨진 주민이 모두 17명이며 이 중 8명이 어린이라고 말했다. 전날 화재 직후 어린이 9명을 포함해 모두 19명이 숨졌다는 발표에서 사망자 수가 2명 줄어든 것이다. 뉴욕시 소방국은 일부 사망자가 중복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애덤스 시장은 다수의 중상자를 거론하며 "희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13명이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0년 87명이 숨진 브롱크스의 해피랜드 나이트클럽 방화 이후 30여 년 만에 뉴욕시 최악의 화재로 기록된 이번 화재는 3층의 한 아파트 침실에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집에 사는 주민들이 고장 난 전기난로를 며칠 동안 쉼 없이 틀어놨다가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특히 해당 가구 주민들이 대피한 뒤에도 계속 문이 열려있던 바람에 연기가 빠르게 건물 전체로 번져 인명 피해가 커
플로리다 리츠칼튼 호텔 방에서 숨진 채 발견향년 65세...부검 후 "타살이나 마약 복용 흔적 없다"미국 시트콤 '풀하우스'에 출연한 인기 코미디언 겸 배우 밥 사겟(Bob Saget)이 65세를 일기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AP통신은 오늘(10일) 스탠드업 코미디 순회공연에 나선 사겟이 플로리다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오렌지 카운티 보안관실은 전날 올랜도 리츠칼튼 호텔 방에서 의식을 잃은 한 남성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현장에서 사겟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겟은 사망 당시 코미디 투어 공연의 일환으로 올랜도에 머물렀고, 숨지기 하루 전날에도 소셜미디어에 밝은 목소리로 근황을 전했다. 그는 8일 인스타그램에 "26살 시절처럼 나는 코미디로 돌아왔다"며 "(코미디 공연으로) 나의 새로운 목소리를 찾고 있으며 매 순간을 사랑한다"고 썼다. 1956년 미국 필라델피아 태생인 밥 사겟은 코미디언이자 배우, 텔레비전 진행자로 활약해 왔다. 사겟은 1980∼90년대 ABC 방송의 가족 시트콤 '풀하우스'에서 어린 세 딸을 홀로 키우는 아빠 역할을 맡아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CBS시트콤 'How I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