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만에 뉴욕시 최악 화재…고장난 전기난로서 발화 추정저소득층이 주로 사는 뉴욕시의 한 아파트에서 큰불이 나 19명이 사망했다. 오늘(9일) 뉴욕타임스(NYT)와 NBC 뉴욕 등에 따르면 일요일인 오늘 오전 10시 54분께 뉴욕시 브롱크스의 19층짜리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오후 1시까지 200여 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불길을 잡았으나, 최소 32명의 중상자를 비롯해 모두 6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6세 이하 아이들 9명을 포함한 19명이 숨졌다고 뉴욕시가 밝혔다. 2∼3층의 한 복층 아파트에서 시작된 화재로 건물 높이만큼 연기가 치솟고, 창문 밖으로 화염이 번지기도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특히 유독가스가 많이 퍼지는 바람에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소방관들은 거의 모든 층에서 부상자를 발견했으며, 이 중 다수는 심정지 또는 호흡정지 상태였다고 뉴욕시 소방국은 밝혔다. 대니얼 니그로 뉴욕시 소방국장은 "이 건물 전체에 걸쳐 많은 사람이 갇혀 있었다"며 "전례 없이 많은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 맨 처음 불이 난 아파트 문이 열려있었던 바람에 연기가 건물 전체로 빠르게 퍼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니그로 국장은 "불은 고장
한은 보고서…"임금과 물가 간 상관관계 강해져" 최근 미국에서 구인난이 지속되며 임금이 오름과 동시에 물가도 상승하는 현상이 뚜렷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경제부의 미국유럽경제팀 신동수·조주연 과장과 주연희 조사역은 9일 주간 간행물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은 '미국 노동시장의 최근 특징과 평가' 보고서에서 "미국에서 임금과 물가 간 상관관계가 강해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물가와 임금 간 상승률의 공통요소 간 상관계수는 지난해 1∼10월 0.70으로, 2008년 7월∼2020년 2월(0.48)보다 더 높았다. 임금과 관련된 전반적인 여건인 '공통요소'가 산업별로 특정 부문에 국한된 여건을 반영한 '특이요소'보다 더 큰 수준으로 임금과 물가의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최근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한 단계 이어질 가능성이 과거에 비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면서 "에너지가격 상승 등에 주목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인건비 비중이 높은 서비스 요금 상승으로 관심이 옮겨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달 흙 표본서 수분 함유 확인중국의 무인 탐사선이 달 표면 흙과 암석에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할 첫 '현장 증거'를 찾아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9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린훙레이가 이끄는 중국과학원 산하 지질·지구물리학연구소는 7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실은 논문에서 달 표면 흙과 암석에서 물과 관련된 징후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2월 달에 도착하고 나서 계속 활동 중인 창어 5호의 착륙선이 광물학 분광계를 이용해 달 표면의 흙과 암석 샘플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흙과 암석 내 물 함유 비율이 각각 120ppm(피피엠·100만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 180ppm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일 실제로 달 흙의 물 함유 비율이 120ppm이라면 대략 흙 1t당 120g의 물이 들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세계 과학계는 메마른 곳으로 여겨지던 달에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지난 2007년에야 원거리 관측을 통해 밝혀냈지만 현장 조사를 통해 물의 존재를 입증하는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SCMP는 전했다. 링훙레이는 중국 과학일보에 "이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 대변인이 발표…해외 도피설 부인대규모 시위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카자흐스탄의 실권자로 알려진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 사임 이후에도 유지하던 국가안보회의 의장직을 자발적으로 그만 둔 뒤 현 대통령에게 자리를 이양했다고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의 대변인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아이도스 유키베이 대변인은 "현재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국가안보회의 의장직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현 카자흐스탄 대통령에게 넘겨주기로 직접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폭동과 테러에는 국가 지도부의 즉각적이고 강경하며 타협할 수 없는 대응이 요구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일 내각 총사퇴안을 수리하면서,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을 국가안보회의(NSC) 의장직에서 해임하고 직접 의장을 맡는다고 밝힌 바 있다. 유키베이는 또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이 현재 카자흐스탄 수도인 누르술탄에 있으며 토카예프 대통령을 지원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세간에 떠도는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의 해외 도피설을 부인한 것이다. 앞서 현지 언론매
고객 "서비스 개선 바란 것"…네티즌 "불만 의견 제시는 고객 권리"태국 유명 관광지의 한 리조트가 부정적인 후기를 쓴 고객에게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위협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9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방콕에서 북동쪽으로 약 3시간 가량 떨어진 유명 관광지 카오야이의 한 리조트가 최근 부정적인 사용 후기를 썼다는 이유로 한 고객에게 300만 밧(약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 고객을 대리한 변호사는 SNS에 올린 글에서 이 고객이 지난해 6월 중순 이틀간 이 리조트를 이용한 뒤 시설과 서비스에 불만족했다는 후기와 함께 별점 10개 중 6개를 줬다고 전했다. 이후 리조트 측은 여성에게 접촉해 그녀의 후기가 명예훼손이며, 리조트의 명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정적인 후기를 즉각 삭제하고, 이로 인한 손해를 적시한 리조트의 서한을 받은 뒤 15일 이내에 300만 밧화를 지불하고 신문에 사과문을 게재할 것을 요구했다고 변호사는 전했다. 만약 이에 응하지 않으면 민사는 물론 형사 소송도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해당 고객은 한 현지 매체와 통화에서
호주 ABC '본 투 스파이'서 열연...8살부터 극단 무대 올라 할리우드 진출 꿈..."韓 영화·드라마에도 출연하고 싶어" 호주 한인 2세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드라마가 미국 온라인 영화정보 사이트 IMDb에서 평점 10점 만점에 8.7점을 받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10일 호주 ABC 방송의 스트리밍 서비스 채널 '아이뷰'(iview)에서 공개된 10부작 드라마 '본 투 스파이'(Born to Spy)는 IMDb에서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8.0)과 '지옥'(6.7) 보다 높고, 영화 '기생충'(8.6)에 버금가는 평점을 얻었다. 이후 이 드라마는 호주 'ABC ME'(어린이 채널 23)에서 매일 오후 5시에 10주간 방영됐다. 드라마에서 남매 '민'과 '유나'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부모를 찾아 나서고, 그 와중에 부모가 국제 스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남매는 개의치 않고 부모와 함께 악당을 물리친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오징어 게임이 어른을 위해 만들어졌다면, '본 투 스파이'는 어린이를 위한 오징어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주인공 '민' 역을 맡아 열연한 임바다(영어
"골프 인구 500만 시대에 걸맞게 대중골프장 운영 방식 건전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8일 "과도한 요금 억제, 유사 회원 모집 금지로 대중골프장 운영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42번째 '소확행 공약'에서 "골프 인구 500만 시대에 걸맞게 대중골프장 운영 방식을 건전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중골프장의 회원제식 운영을 근절하겠다"며 "지난 연말 통과한 체육시설법에 따라 대중골프장의 회원모집 금지, 이용우선권 제공과 판매 금지 등의 규정이 잘 지켜지도록 문체부와 지자체의 유기적 협조 아래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중골프장 운영심사제를 도입하겠다"며 "체육시설법 개정 후속 조치에 따른 규정을 신설해 일방적인 요금 인상을 억제하고 적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대중제 골프장 전체에 감면해준 세금 액수가 7천억원이 넘는다고 한다"며 "국민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이용하도록 혜택을 보장한 만큼, 앞으로는 제대로 운영되도록 철저하게 점검하고 바로 잡겠다"고 덧붙였다. geein@yna.co.kr
방역패스·밥상물가 점검…"정부 방역은 주먹구구" 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8일 낮 이마트 이수점을 찾았다. 윤 후보는 카트에 라면과 통조림, 사과와 약콩, 멸치 등을 잔뜩 넣어 장을 봤다. 국민의힘 측은 윤 후보가 통조림 캔을 살피고 여수 멸치와 약콩을 든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배포했다. 선대본부 공보단은 "밥상 물가와 방역 패스 문제도 다시 점검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정부가 오는 10일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것과 관련, 이날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발달장애 예술인 전시회를 관람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의견을 밝혔다. 윤 후보는 "저는 늘 현 정권의 방역에 대해 초기부터 역학조사한 내용을 디지털·데이터화해 과학적으로 관리해 방역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며 "버스나 지하철같이 밀도 있는 장소는 그냥 다니고,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마트는 안 되고, 학교는 또 괜찮은데 학원은 안 되는 것을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세 자영업자가 하는 업소에 제한을 많이 두고 있다. 이게 전부 과학 방역이 아니라 주먹구구식이며, 많은 분이 비판하는 정치방역 아닌지 참 안타
"안철수 한때 극우, 리더십 못 느껴"…"이재명 상승세 속 관망세" 국힘 내홍 봉합엔 "부자연스럽다…김건희 이슈 잠재울 반전카드일 수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은 9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 "안 후보는 핸디캡이 있다. 과연 이 사람이 대통령감인가에 대한 의문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같이 일해본 사람으로 안 후보에게서 어떤 큰 조직을 끌고 갈 수 있다는 리더십은 느끼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과 관련, "여야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그리로 옮겨가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그것을 찾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였을 당시 원내대표였던 그는 이른바 '안풍(安風)'이 지속될지를 묻는 말에는 "과연 대한민국을 맡길만한 리더십이 있느냐에 대한 국민적 의문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안 후보를 포함한 제3지대 연합론에 대해 "필요하다면 해야 하나, 안 후보의 경우 이분이 지향하는 목표가 뭔지 알 수가 없다"면서 "시작은 진보에서 했으나 한때
떠난 이유는 밝히지 않아…크리스 노턴 부사장이 임시대행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옛 페이스북)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존 피넷이 사임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어제(7일) 보도했다. 메타는 이날 "존 피넷 부사장이 메타를 떠났다"며 "자사 역사에서 치열하고 중요한 시기에 그가 보여준 긍정적인 공로에 감사를 표하며 그가 앞으로도 잘 되기를 바란다"고 발표했다. 다만 메타 측은 인사 관련 사규를 들어 피넷 부사장이 떠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그는 2019년 4월 페이스북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이전 페이스북에 합류하기 전에는 구글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 부문을 총괄했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에 커뮤니케이션 관련 자문 역할을 맡기도 했다. 그의 사임으로 메타를 둘러싼 논란을 관리하는 부문 수장 자리에 공백이 생기게 됐다고 미디어는 전했다. 메타의 전신인 페이스북은 작년 9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페이스북 파일들' 보도로 시작된 내부고발 이슈로 도마 위에 올랐다. 페이스북이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유해하다는 연구결과나 알고리즘의 폐해 등을
염화칼슘 등이 도로에서 녹으면서 생태계 위협 담수 생물에 영향. 식수 전용 저수지 오염 우려 꾸준히 제기 겨울철 도로 위 눈을 녹이기 위해 쓰이는 제설제가 사람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면서 친환경적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어제(7일) 보도했다. 염화칼슘과 같은 제설용 염화물은 눈을 녹이는 것과 동시에 물의 어는점을 낮춰 눈이 얼음으로 변하는 것을 막아 도로 위 눈을 제거한다. 미국에서는 도로 위에 염화물을 뿌려 눈을 녹이는 방식이 1930년대부터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그 사용량은 지난 50년간 세 배가 넘게 증가했다. 2020년 미 지질조사국(USGS)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소비되는 소금 중 약 43%가 도로 제설용으로 쓰인다. 그러나 염화칼슘 등이 도로에서 녹으면서 토양이나 호수, 하천 등으로 유입돼 생태계를 위협하고 식수 전용 저수지까지 오염시킨다는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왔다. 빌 힌츠 미 털리도대 환경과학 부교수는 담수 생태계 내의 염분 농도 상승이 담수 생물의 풍부도와 성장, 번식력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환경 피해뿐 아니라 인프라와 인간의 건
2주 새 확진자 3.3배로 늘어…의료진도 감염돼 진료 인력 부족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폭발적으로 확산하면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65만 명에 근접하는 새 기록을 세웠다. 오늘(8일)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집계에 따르면 7일 기준 미국의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4만8천211명이었다. 2주 전보다 무려 3.28배로 증가하면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기록을 새로 썼다. 이 신문은 신규 확진자가 거의 전국 어디서나 빠르게 늘고 있으며, 특히 뉴욕·뉴저지·로드아일랜드주 등 북동부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와이오밍·오리건주처럼 초기엔 괜찮다가 감염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곳도 있다. 2∼3주의 시차를 두고 확진자 증감의 추이를 따라가는 후행 지표인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치도 상승 중이다.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72% 늘어난 12만 명을 넘겼고(12만1천599명), 하루 평균 사망자도 11% 증가하며 1천499명이 됐다. CNN은 미 보건복지부의 데이터를 인용해 7일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거의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