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핵무기 운용 부대의 병력과 장비를 우크라이나 국경 쪽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선 곳곳에서 수세에 몰리고 있는 러시아가 실제로 핵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며 이를 행동으로 보여주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서방 언론들은 러시아군이 저위력의 전술 핵무기를 우크라이나 국경이나 흑해 연안에서 사용하거나 북극해 근방에서 초강력 핵 어뢰 발사 시험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더타임스는 이날 “지난 주말 러시아 중부 지역에서 대형 화물 열차가 신형 병력 수송차와 장비를 싣고 우크라이나 국경을 향해 이동하는 모습이 친러 성향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며 “전문가들은 이 열차가 러시아의 핵공격 준비와 관련되어 있다고 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군에 정통한 폴란드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이 열차는 핵무기 보관과 관리, 운송, 보급을 담당하는 러시아 국방부 12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이 영상 공개는 러시아가 ‘(핵무기를 포함해)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쓸 의지가 충만하다는 것을 서방에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 영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
인도네시아의 이스트 자바주에서 1일 라이벌 프로축구팀 경기가 끝난 후 양팀 응원단 간에 충돌이 발생해 축구팬 125명과 경찰 2명 등 모두129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들은 대부분 충돌을 벌이는 관중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경찰이 발사한 최루가스를 피하려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쓰러지면서 압사했다. 이날 페르세바야 수라바야가 라이벌 아레마 말랑을 3대 2로 누르고 승리한 뒤 양팀 응원단 간에 충돌이 발생했다. 이에 경찰이 최루가스를 쏘며 해산에 나섰고, 패닉 상태에 빠진 사람들이 한꺼번에 출구로 몰리면서 34명이 현장에서 숨졌다고 니코 아핀타 이스트 자바주 경찰국장은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질식해 쓰러지며 서로 깔리는 사고가 뒤따랐다. 3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많은 사람이 이송 도중 또는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아핀타 국장은 덧붙였다. 그는 또 180여명의 부상자들 중 많은 사람들의 상태가 악화되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경기에서 지고 있던 팀을 응원하던 팬들이 경기장으로 난입했고, 경찰이 최루탄을 쏴 이들을 진압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인파가 넘어지고
영국 중앙은행이 대규모 국채 매입에 나설 만큼 급락한 파운드화의 가치는 영국 국력 쇠퇴를 상징하는 한 단면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무늬가 들어 있는 영국 파운드화는 한 때 달러보다 가치가 높다는 믿음이 있었지만 그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최근 ‘1파운드=1달러’의 등가에 가까운 1.03달러까지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진 것은 여왕의 서거처럼 영국 역사의 한 장을 마감하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의 세계화 및 개발 교수인 이언 골딘은 “많은 사람들에게 여왕의 죽음은 영국 소프트 파워의 종식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파운드화 가치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다차원적으로 봤을 때 이런 징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한 배경에는 부유층에 대한 세금 감면과 더불어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소비자와 기업들을 돕기 위해 재정 지출을 확대한 영향이 있다. 영국 중앙은행(BOE)이 금융시장의 중대한 위험을 경고하며 시장에 개입하면서 위기감은 고조됐다. BOE는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하루 50억 파운드씩 13일간 650억 파운드 규모의 장
로이터,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로운 영토를 러시아로 합병하는 조약 체결식이 30일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30일 오후 3시 크렘린궁에서 열릴 예정인 조약 체결식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참석한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발언을 하지만, 이는 의회 연설이 아닌 다른 형식으로서 분량이 상당할 것이라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는 "의회 연설과 이번 발언은 다른 형식이어서 구별돼야 한다"며 "의회 연설은 추후 열릴 예정으로, 적절한 때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약 체결이 의회 검토 이전에 진행되는 데 대해서는 "어떤 경우든 (조약) 서명이 먼저"라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4개 점령지 행정부 수반과도 만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독립을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반 데니스 푸실린, 동부 루간스크(우크라이나명 루한스크)주에서 독립을 선포한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수장 레오니트 파센치크, 남부 자포리자주 친러시아 행정부 수반 예브게니 발리츠키, 남부 헤르손주 친러시아 행정부 수반 블라디미르 살도는 전날 밤부터 이날 사이 모두 모스크바에 집결한 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선 투입을 위해 예비군 30만명 동원을 선포한 데 대한 항의 시위가 러시아 전역으로 확산하며 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 동원령 공포 이후 현재까지 러시아 내 군 징집센터를 비롯한 정부 건물 54채가 불에 탔다"고 현지 매체 메디아조나를 인용해 보도했다. 시위대가 징집센터를 겨냥해 공격한 것만 총 17건으로 집계됐다. 또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는 연방보안국(FSB) 관계자를 인용, "당국이 징집 대상자들의 출국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지난 21∼24일 26만1천 명이 러시아에서 도망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미 예비전력 수만 명에게 소집 명령을 내렸으며, 이들은 곧 군사훈련을 거쳐 전선에 투입될 전망이다. 영국 국방부는 성명에서 "러시아가 동원을 너무 서두르는 데다, 훈련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 비춰보면 새로 징집된 병사들이 최소한의 준비만 된 상태로 전선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예비군 동원을 전격 발표했다. 그는 “러시아와 러시아의 주권, (영토적) 통합성 보호
EU, 러 망명행렬 공동대응 나서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내린 후 징집을 피해 출국하는 행렬이 이어지자, 러시아 인접 국가들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22일(현지 시각) 독일 내무부 장관 낸시 페저는 독일 매체와 인터뷰에서 “징집은 심각한 강압이고, 법에 따라 독일에서 국제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푸틴 체제에서 용기 있게 반대하고, 그래서 위험에 처한 누구나 독일에 망명 신청을 할 수 있다”며 “정치적 박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독일 법무부 장관 마르코 부스만도 자신의 트위터에 ‘부분 동원령’ 해시태그를 단 뒤 “분명히 많은 러시아인들이 자신의 조국을 떠나고 있다”며 “푸틴의 길을 싫어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모두가 독일에서 환영 받을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의 탈출 행렬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나라도 있다. 핀란드는 동남부 국경을 통한 러시아 입국자수가 급증하자 관광 비자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이날 “러시아인에 대한 관광 비자를 중단해야 한다”며 “국경 근처 치안 상황이 악화되면 가능한 해결책은 비자를 제한 하는 것이 있다”고 했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동원령을 발표한 후 러시아 곳곳에서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또 해외로 빠져나가려는 행렬이 줄을 이으면서 인근 국가로 향하는 항공편은 2배 오른 가격에도 매진됐다. 21일 AFP통신은 인권단체를 인용해 러시아 24개 도시에서 동원령 반대 시위가 벌어져 최소 425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수도인 모스크바에서는 시내 중심가에 모인 시위대가 “동원령 반대” 구호를 외치다 최소 50명이 경찰에 구금됐다. 경찰은 시위가 시작된 지 15분 만에 수십 명을 체포했다고 AP는 전했다. 동원령 발표 후 국외 탈출 러시도 일어나고 있다. 모스크바에서 무비자로 갈 수 있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아르메니아 예레반,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아제르바이잔 바쿠 등의 직항편은 매진됐다. 이스탄불행 비행기표 최저가는 8만 루블(약 184만원)에서 17만3000루블(약 398만원)로 두 배 넘게 뛰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5개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4개국이 러시아 관광객 입국을 불허하기로 하면서 육로를 통해 러시아를 빠져나가는 것도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동원령 발표 후 반전 단체 ‘베스나’는 “우리의 아버지, 형제, 남편인 수많은 러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안내를 받으며 장례식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영국 여왕 장례식에는 영국과 전세계에서 온 유명 스타들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베컴 축구선수도 13시간을 기다려 추모하며 여왕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KoreaTV.Radio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될 예정인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75만 명이 넘는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왕위를 승계한 찰스 3세 국왕의 전 부인인 다이애나비가 1997년 숨졌을 당시 모여들었던 조문객 규모와 맞먹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런던 현지에서는 여왕의 서거 소식이 전해진 지난 8일부터 버킹엄궁 앞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모여드는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는 등 추모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는 모습이다. 특히 버킹엄궁 웨스트민스터 홀에 여왕의 관이 놓이는 14일부터 일반인들이 조문할 수 있는 참배 기간이 이어지는 만큼, 날이 갈수록 인파가 더 몰릴 것으로 보인다. 내각 국무조정실은 장례식과 관련, "런던이 (추모 인파로) 유례없이 가득 찰 수 있다는 매우 현실적인 가능성을 놓고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일단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75만 명 정도의 조문객이 찾는다는 가정하에 비상계획 수립에 나섰다. 이 경우 조문 대기 줄은 최장 8㎞까지 늘어서고, 대기 시간만 20시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oreaTV.Radio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을 떠나 에든버러에 도착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12일 처음으로 대중에 24시간 공개됐다. 열흘간의 장례식 중 사흘째인 이날 오후 여왕의 관을 앞세운 장례행렬은 홀리루드 궁전에서 로열마일을 따라 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향했다. 장례행렬의 선두에는 새 국왕 찰스 3세와 부인인 커밀라 왕비, 앤 공주, 앤드루 왕자 등 왕가 인사들이 섰다. 장례행렬은 도보로 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이동했다. 장례행렬을 지켜보기 위해 이날 이른 오전부터 성 자일스 대성당으로 모여든 시민 수만명은 장례행렬을 지켜보고 여왕에 작별 인사를 했다. 시민들은 여왕의 장례행렬이 지나가자 손뼉을 쳤고, 일부는 "여왕에게 축복이 있기를"이라고 외쳤다.성 자일즈 대성당에서는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여왕의 삶을 추억하는 추도 예배가 열렸다. 영국 참나무로 만든 여왕의 관은 대성당 한가운데 관대 위에 자리했다. 추도 예배에는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도 참석했다. 예배 끝에 신도들은 영국 국가를 불렀다. 예배 후인 이날 오후 5시 30분께부터 여왕의 관은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여왕의 관이 대성당에 머무는 13일 오후 3시까지 일반인들은 줄을 서서 여왕의 관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에 따라 왕위를 계승하게 된 찰스 3세가 영국 국왕 자격으로 처음 대국민 연설에 나서 “평생 봉사하겠다”고 약속했다. 9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오후 6시께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오늘 여러분 모두에게 평생 봉사의 약속을 새롭게 한다”고 밝혔다.그는 “평생 동안 내 사랑하는 어머니인 여왕 폐하께서는 나와 모든 가족에 영감을 주고 본보기가 됐다”며 “여왕은 운명과의 약속을 지켰고 깊은 애도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여왕이 21세 생일 “국민을 위한 봉사”에 평생을 바치겠다고 맹세했다며 “그것은 약속 그 이상이었다. 그의 전체 삶을 정의한 심오한 개인적인 헌신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애정과 존경”이 여왕의 통치 특징이 됐다며 “우리 가족 모두가 증언할 수 있듯이 이런 자질을 따뜻함, 유머, 항상 사람들의 장점을 볼 수 있는 확고한 능력을 결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의 평생 동안 그랬던 것처럼 충성심, 존경, 사랑으로 헌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ing Charles III - First Public Address, September 9, 2022 그는 장자이자 계승 서열 1
96세의 일기로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 절차가 9일(현지시간) 개시됐다. 유니콘 작전(Operation Unicorn)으로 명명된 영국 왕실의 계획에 따라 스코틀랜드에서 런던으로 여왕의 관이 옮겨지며 열흘 간 정해진 장소에서 장례미사와 조문, 거대한 국장 행사까지 치르면 여왕은 영면에 들게 된다. 영국 왕실은 이미 여왕의 서거 상황을 가정한 구체적 대응 계획을 준비해두고 있었다. 사회적 혼란을 신속히 관리하고 장례를 준비한다는 취지다. 이 계획의 부속 계획인 '유니콘 작전'은 런던이 아닌 장소에서 서거할 경우를 염두에 둔 것으로, 스코틀랜드에서 여왕이 세상을 떠나자 실행에 돌입한 것이다. 통상 서거일인 전날을 첫날로 정하지만 전날 저녁 시간대에 서거 소식이 확인되면서 왕실 측은 이튿날인 이날부터 열흘간의 장례일정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런 일정이 다소 뒤늦게 공표되면서 현지 언론 보도에선 혼선이 나타나기도 했다. 장례 일정의 첫날인 이날 여왕의 관은 그가 여름 휴가를 보냈던 곳이자 생을 마감한 장소인 벨모럴성에 머문다. 둘째 날인 10일은 여왕의 장남이자 왕세자였던 찰스 3세가 공식 군주로 선포되는 날이다. 11일엔 여왕의 관이 밸모럴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