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인류의 심(深)우주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달의 남극을 선점하려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인도의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이달 16일 자국 무인 달 탐사선 '루나 25호'가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달 11일 극동 아무르주에서 소유스 로켓에 실려 발사된 이 탐사선은 오는 21일 달 남극 표면의 보구슬라우스키 분화구 북쪽에 착륙해 달 내부 구조 연구, 물을 비롯한 자원 탐사 등 임무를 수행한다. 러시아가 달 탐사에 나선 건 옛 소련 시절 이후 47년 만의 일이다. 이에 뒤질세라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가 지난달 14일 발사한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도 루나 25호가 달에 내리는 목표일 이틀 뒤인 이달 23일 달 표면 착륙을 시도한다. 러시아나 인도 탐사선이 이곳에 내리는 데 성공하면 인류 사상 처음으로 달의 남극에 도달한 사례가 된다. 미국과 중국도 이 지역을 노리고 있다. 항공우주국(NASA)은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을 통해 2025년 우주비행사 2명이 달의 남극에 착륙해 일주일간 탐사 활동을 벌인 뒤 귀환한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중남미에 엘살바도르 독재자 '부켈레 열풍'이 불고 있다. 짙은 선글라스, 뒤로 돌려 쓴 모자, 가죽 재킷, 청바지. 요즘 중남미 국가 유력 정치인들에게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들이다. 나이브 부켈레(42) 엘살바도르 대통령의 폭발적 인기가 자국을 넘어 중남미 전역으로 확산하자 너도나도 그의 스타일 따라 하기에 나선 것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살인율을 기록하던 엘살바도르 대통령 자리에 오른 후 초강력 범죄 소탕 작전을 이끌고 있는 부켈레가 중남미의 벼락 스타로 떠올랐다. 만성적 치안 불안에 넌더리를 내던 각국 국민들이 그의 불도저식 통치 스타일에 환호하는 가운데, 새로운 독재체제가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19년 6월 취임한 부켈레는 지난달 차기 대선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앞서 2021년 대통령 중임은 가능하되 연임을 금지한 선거 규정이 대법원과 선관위 결정으로 백지화됐다. 부켈레는 소셜미디어 계정에 자신을 ‘엘살바도르의 독재자’로 소개하고 공개적으로 재선 의사를 밝혀왔다. 점잖고 그럴싸한 단어로 자신들의 의도를 숨기는 여느 정치인들과 달리 거침없이 권력욕을 드러내는 그의 지지율은 경
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영향으로 올해 7월이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될 것이라는 세계기상기구(WMO)의 전망이 나왔다. 지구가 온난화 시대를 넘어 열대화 시대를 맞았다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심각한 폭염 피해를 받고 있는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27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 산하 WM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7월 첫 3주는 가장 더운 3주였다"며 "역대 기록상 올해 7월은 가장 더운 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WMO가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 관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1~23일 세계 평균 지표면 기온은 16.95도에 달했다. 1940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고 기록이었던 2019년 7월 16.63도를 뛰어넘은 수치다. 특히 올해 7월 6일 기온은 17.08도에 달해 일일 평균기온으로는 사상 최고치였다. C3S를 비롯한 기상 관측 기구는 산호초, 심해 퇴적물 등으로 추출한 지구 기후 데이터를 고려할 때 올해 7월이 12만년 만에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WMO와 C3S는 이상고온
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목사 아닌 악마였다'. 약 50년 전 미국에서 납치‧살해된 8세 소녀의 장례식을 주재했던 목사가 소녀를 납치한 뒤 살해한 범인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영국 BBC 방송 25일 보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델라웨어 카운티 검찰은 최근 미성년자 약취·유인 및 살인 혐의로 데이비드 잰스트라(83)를 기소했다. 잰스트라는 1975년 8월 15일 자신이 목회를 맡고 있던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교외 마플 타운십의 한 교회에서 진행하는 여름 성경학교에 참석하러 가던 그레천 해링턴(당시 8세)을 납치한 뒤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들을 차에 태워 성경학교에 데려다주는 일을 맡았던 잰스트라는 사건 당일 해링턴이 교회에 오지 않았다며 경찰에 직접 신고했고, 해링턴은 약 두 달 후 인근 숲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평소 해링턴의 가족과 친하게 지냈던 잰스트라는 실종된 해링턴을 찾는 것을 돕기도 했고 해링턴의 장례식까지 주재했다. 용의선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었던 잰스트라였지만 5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올해 초 잰스트라의 딸과 친구였다는 한 여성이 익명 제보를 하면서 뒤늦게 진상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이 여성은 친구 집에 놀러 가서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수출을 보장한 ‘흑해곡물협정’을 종료한 데 이어 운반선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곡물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9월분 밀 선물가격이 하루새 11% 넘게 뛰어오르자 국제통화기금(IMF)은 국제곡물시장의 장기혼란과 그에 따른 식품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우려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밀 선물 가격(9월 인도분)은 장중 전날대비 11.4%까지 상승한 1부셀당(약 27.22kg) 7.43달러까지 급등했다. 하루 가격상승률로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가장 컸다. 옥수수 가격도 이틀 연속 올라 지난 18일에 5.63%, 19일엔 3%이상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요 곡물가격은 지난 17일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종료선언이후 상승세를 보이고있다. 특히 러시아 국방부가 19일 텔레그램을 통해 “모스크바 시간으로 자정(한국시간 20일 오전 6시)부터 우크라이나로 가는 모든 선박은 잠재적으로 군용 물자를 실은 선박으로 간주하며 해당 선박의 국적국도 우크라이나 분쟁의 당사자로 보겠다”고 선언하며 곡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미국 백악관은 흑해에서 운항 중인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미국에선 화씨 110도가 넘는 폭염의 여객기 내에서 4시간 넘게 이륙을 기다리던 승객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빈발하는 폭염과 폭우가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의 결과물이며, 이런 상황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18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폭염에 의한 승객 실신 사고는 전날 라스베이거스 해리리드 공항에서 발생했다. 당시 애틀랜타행 델타항공 여객기는 활주로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이륙 준비를 마친 비행기 10여대가 앞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델타항공 여객기는 그 뒤를 이어 기다리고 있었다. 당시 라스베이거스 지역의 기온은 화씨 111도(약 43.8℃)에 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기온에 기내 온도 역시 높아졌지만 에어컨은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열기로 가득한 기내에서 4시간 가량 기다리던 승객들은 지친 기색을 보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일부 승객은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절한 승객의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여행기는 활주로를 벗어나 다시 게이트로 돌아가야만 했다. 여객기가 게이트로 돌아간 뒤에도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20일 이상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을 둘러싼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홍콩 매체가 친 부장 관련 내용을 삭제해 보도한 사실과 그의 혼외자 국적이 중국서 문제가 됐다는 추측 등이 새로 거론된다. 홍콩 유력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칼럼니스트 필립 커닝햄이 18일 트위터를 통해 지난 15일 SCMP에 기고한 칼럼에서 친강 부장 관련 내용이 삭제된 채 보도가 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적의 커닝햄이 기고한 칼럼은 ‘만약 미국 관리들이 중국의 지도자를 만나기 위해 바다를 건너야 한다면, 그렇게 하라’는 제목으로 미국이 중국의 사소한 모욕도 견디고 대화에 적극 나서라는 내용이다. 그는 “친강이 사라졌고, 중국 뉴스뿐 아니라 내 글에서도 그가 사라졌다”며 “SCMP가 나에게 알리지 않고 친강에 대한 문장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그가 밝힌 삭제 부분은 “친 부장의 행방이 묘연하다. 6월 25일 이후 종적을 감춘 것은 (중국 외교부 발표대로) 그가 아프거나 정치적으로 갑자기 입지를 잃었음을 보여준다”는 등의 내용이다. 친 부장이 미·중 관계가 좋지 않은 시기에도 미국 프로농구(N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케냐에서 사이비 종교 지도자의 강요에 신도 4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케냐 일간 더스탠더드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방 도시 말린디의 ‘기쁜소식 국제교회’ 인근 샤카홀라 숲에서 이날 12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 현지 당국은 이날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기쁜소식 국제교회 관련 사망자 수가 403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지 고위 관리는 수사관들이 지난 4월 13일 첫 시신을 발견한 이후 숲에서는 매일 새로운 무덤이 발견되고 있어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현지 적십자에 실종 신고된 인원이 613명에 달하는 만큼 시신 수색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희생자들을 부검한 결과 굶주림이 주요 사망 원인으로 나타났다. 일부 시신에서는 목이 졸리거나 구타 또는 질식사한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교회 지도자는 택시 운전사 출신의 폴 은텡게 맥켄지다. 그는 4월 중순부터 신도들을 강제로 아사하게 한 혐의로 현재 경찰에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약 1년 6개월 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쟁의 참상을 담은 사진 한 장이 우크라이나 국민과 전 세계 누리꾼을 울렸다. 안톤 게라시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은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전쟁 중 심각한 부상을 입은 남성과 그를 꼭 껴안고 있는 여성의 사진을 올리며 "천 마디의 말보다"라고 적었다. 게라시첸코 장관은 사진의 남성에 대해 “우크라이나 방어군 안드리이는 최전선에서 중상을 입었다. 그는 양쪽 팔과 두 눈, 그리고 청각 일부를 잃었으며 안드리이의 아내 알리나는 병원에 머무르며 사랑으로 그의 남편을 돌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촬영한 이 사진에는 전쟁으로 양팔과 두 눈을 잃고 검붉게 그을린 얼굴에 목에는 보조장치 같은 것을 두르고 있는 안드리이가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겼다. 전쟁의 포화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된 안드리이 옆에는 아내 알리나가 눈을 감은 채 그의 어깨에 기대 팔로 감싸 안고 있다. 이 사진은 게라시첸코 장관의 계정에서만 99만회 넘게 조회되고 4600여회 리트윗됐다. 사진을 접한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의 누리꾼은 정말 아름다운 사진이다. 그들의 사랑이 영원하길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대치구도 속에서 중국을 찾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7일 리창 총리를 만나 양국 관계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리 총리와 옐런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회담하며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소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옐런 장관은 그러나 자국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중국의 희귀광물 수출통제 조치 등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리 총리는 옐런 장관을 만나 "중국과 미국이 서로 잘 지내는 문제는 인류의 미래와 운명에 관계된다"고 강조하며 "지난해 시진핑 주석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나 중미 관계의 길을 제시하는 일련의 중요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제시한 미중 관계의 3대 원칙인 상호존중, 평화공존, 상생협력을 언급한 뒤 "이 방안은 국가가 서로 잘 지낼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이성적이고 실무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중국과 함께 중미 관계가 하루빨리 정상 궤도에 복귀하도록 하기 바란다"며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중미 양국의 현실적인 수요이자 올바른 선택"
KoreaTV.Radio 이준 기자 | 미국과 중국의 금리 차가 계속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 경제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좀처럼 활력을 찾지 못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부채 위기로 인해 무분별한 부양책을 자제하고 있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약세 흐름을 막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장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날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7.2686위안까지 하락해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30일에도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2769위안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위안화는 올해 초에 비해 가치가 5% 가까이 하락해 일본 엔화, 말레이시아 링깃화에 이어 아시아 통화 중 세 번째로 큰 타격을 입은 통화가 됐다. 이들 세 통화는 모두 6월 들어 7개월 만에 달러화 대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통화 약세에는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 저성장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고 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6월 13일에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무장 반란을 일으킨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모스크바 진격을 멈추고 철수하기로 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선 이번 일로 정치적 리더십에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됐다. 자신이 믿고 쓴 바그너 그룹으로부터 등에 칼을 맞은 데다, 상황 수습도 결과적으론 자신이 부하처럼 대하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손에 맡긴 셈이라 이래저래 면을 구기게 됐다. 24일 뉴욕타임스(NYT),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3년간 러시아를 통치한 이래 가장 심각한 위협에 직면했다. CNN은 푸틴이 강철과 같은 권력 장악을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몇 달간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 군 수뇌부를 공개 비판할 때 푸틴 대통령은 입을 다물고 침묵했다. '전술의 달인'인 푸틴 대통령이 충성스러운 부하를 내세워 군 수뇌부를 견제하려는 '큰 그림'을 그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남부의 주요 군사 거점인 로스토프나도누 군 사령부를 장악하고, 모스크바 200㎞ 앞까지 진격하며 크렘린궁을 위협하면서 이런 시나리오는 무색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