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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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vs 송영길?…경기 이어 서울도 빅매치 점화하나

송영길 서울시장 출마선언…오세훈, 경선 없이 재도전 기류

수도권이 6·1 지방선거의 격전지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경기지사 자리에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와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내놓은데 이어 '서울시장 대진표'도 거물급들의 빅매치로 흐르는 양상이다.

송영길 전 대표와 악수하는 박홍근
송영길 전 대표와 악수하는 박홍근(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2.3.31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는 1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맞대결 구도가 형성될지 주목된다.

송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누가 서울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당과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판단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장 출마를 알렸다.

서울 지역은 3·9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재명 전 경기지사보다 31만766표 앞선 곳이기도 하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거물급이나 중량감 있는 인물을 등판시켜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렸고 송 전 대표와 함께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의 이름도 '소환'되기도 했다.

당장은 송 전 대표가 당내 경선 문턱을 넘어설지가 변수다.

송 전 대표가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특별히 출마를 선언한 인사도 없지만, 당 일각에서는 송 전 대표 차출론에 대한 반대 여론도 분출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인사가 바로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잘못인데다 '송영길 카드'로는 충분한 본선 경쟁력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을 지역구로 둔 다수의 의원은 전날 밤 긴급회동을 하고 대책 논의를 하는 등 집단반발 움직임도 나타났다.

송 전 대표는 당의 공천관리위원회 경선 룰이 정해지는 대로 경선에서 경쟁 후보들과 맞붙게 될 전망이다. 그는 이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당내 일부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듯 "객관적 근거가 없는 추대나 전략공천은 제 머릿 속에 없다"고 말했다.

오세훈 "전략적 부지로 검토…서울 명소로 재탄생시킬 것"
오세훈 "전략적 부지로 검토…서울 명소로 재탄생시킬 것"(서울=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에서 열린 해체공사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장은 28일 해체 공사에 들어가 6월 말까지 완전히 철거된다. 공장 가동 44년 만이다. 철거 부지에는 애초 공원이 조성될 계획이었으나 서울시와 삼표산업은 추가 논의를 거쳐 새로운 부지 활용 방안을 찾기로 했다. 2022.3.28

국민의힘에서는 오 시장의 재도전이 확정적인 분위기다.

지난해 4·7 재보선에서 당선된 오 시장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깔린 가운데 오 시장은 지난 2월 재선 도전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오 시장 외에 특별한 현역 도전자도 나오지 않는 상태다.

지난해 선거에서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치열한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을 거쳤던 것과는 반대로 이번에는 당내 경쟁 없이 우선 공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 시장은 오는 4일 시작하는 당내 광역단체장 후보자 공천 접수를 마친 뒤 남은 임기 동안 공약 이행률을 높이기 위해 시정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