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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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대가 조국' 하루 만에 1억5000만원 모금

하루 만에 목표치 3배 넘어...모금일까지는 19일 남아

2019년 ‘조국 사태’를 다룬 다큐멘터리 ‘그대가 조국’ 크라우드 펀딩이 하루 만에 1억5000만원을 넘는 금액을 모금했다. 목표액 5000만원을 300% 초과 달성한 것이다.

25일 ‘그대가 조국’ 제작팀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 시사회 개최 프로젝트를 위한 모금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한 모금은 3시간 만에 목표액인 5000만원을 넘어섰다. 다음 날인 26일 오전 7시30분 무렵에는 1억5000만원이 넘는 액수가 모였다. 후원자는 3000명을 넘겼다.

이 모금은 다음 달 15일까지 진행된다. 모금기간은 아직 19일이 남았다. 영화 개봉일자는 5월 25일이다. 목표액수를 이미 초과달성한 만큼 시사회 진행은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모금 내역에는 시사회 대관비 3000만원과 포토북 500만원, DVD제작비용 1500만원 등이 포함됐다.

배급사 엣나인 필름은 유튜브 채널에 ‘그대가 조국’ 예고 영상을 올리면서 “사냥이 시작됐다! 언젠가는 ‘내’가 될 수 있는 갈등과 저항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엣나인필름' 화면 캡처


30초 분량의 영상에는 불 꺼진 재판정과 검찰 조사실 모습이 차례로 등장한다. “이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사냥감을 반쯤 죽여놓는 거거든요”라는 음성도 나온다. 영상은 국회 전경이 보이는 화면으로 바뀌고 “아 얘네들은 이 집안을 죽이기로 마음 먹었구나”라고 말하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목소리가 등장한다.

영상에는 2019년 9월 조 전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모습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나온다. 윤 당선인은 이때 검찰총장으로 조 전 장관 수사를 최종 결정했다.

영상에는 2019년 10월 19일 국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윤 당선인 모습이 나오는데, 당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총장님이 지시를 내리셨습니까?”라고 질문한다. 영상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때 윤 당선인은 “이런 종류의 사건은 제 승인과 결심 없이는 할 수가 없지요”라고 답한 바 있다.

영상 말미에는 “비록 고통받았고, 끝내 부서졌지만 그럼에도, 되찾아야 할”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이어 2019년 9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사이 대로에서 진행된 ‘조국 수호’ 촛불집회 장면을 끝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그대가 조국’은 조 전 장관이 법무장관에 지명된 2019년 8월 9일부터 장관직을 사퇴한 10월 14일까지 67일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연출을 맡은 이승준 감독은 “이 영화는 ‘조국 사태’에 대한 판단이 아니다”라며 “언론과 검찰 권력들이 덧씌운 프레임, 그리고 지워버린 질문과 방향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