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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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운타운 그랜드 센트럴 마켓 앞 총격 사건

사람들 붐비는 토요일 오후 총격...마켓 입구에서 남성 1명 사망

토요일인 지난 14일 LA다운타운 그랜드 센트럴 마켓(Grand Central Market) 입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LAPD는 어제 오후 3시 56분쯤 300 블럭 사우스 힐 스트릿(300 block, South Hill Street)의 총격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그랜드 센트럴 마켓의 직원에 의하면, 사건이 발생한 곳은 평소에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거리의 입구라고 전했다.

총에 맞은 남성은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소생하지 못하고 숨졌으며,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람들로 크게 붐비는 토요일 오후 갑자기 총성이 울리자 마켓의 손님들은 공포에 질려 긴급히 총성 반대쪽 출구 쪽으로 대피했다.

당시 촬영되어 올라온 여러 개의 영상에는 마켓 앞 인도에 피해 남성이 쓰러져 있고 놀란 사람들이 바닥에 엎드리거나 뛰어 도망치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이 지역에서 열린 낙태 권리 시위를 취재한 후 점심을 먹으러 마켓에 들른 독립언론 기자 '티나 버그(Tina Desiree Berg)'에 의하면, 음식과 맥주로 막 점심을 마친 후 '팝 팝 팝' 하는 총성이 6발 가량 들렸다고 증언했다.

티나 버그는, 마켓에는 리틀 리그 경기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어린 아이들을 부모들이 땅바닥에 눕힌 자세로 끌고 나가는 모습도 목격됐으며, 유모차를 밀고 있는 여성을 포함 사람들이 미친 듯이 시장을 탈출하는 모습들을 본능적으로 카메라에 담았다고 전했다.

마켓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우리 시장 세입자와 손님들은 모두 안전하다. 이번 사건이 그랜드 센트럴 마켓 안에서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보안을 강화하고 당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상황을 더 안전하게 개선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이번 총격은 주로 흑인 거주지역인 버팔로의 한 슈퍼마켓에서 인종차별적 증오범죄로 추정되는 사건으로 10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발생했다.

LAPD는 사건 직후 일대에 경계선을 치고 총격범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검거에는 실패했다.

경찰은 총격범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주민에게 213-486-6606번으로 반드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1-800-222-8477번을 통해 익명으로도 신고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