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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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망자...어린이 19명, 성인 3명으로 늘어

18세 총격범, 학교 학살 전 집에서 할머니 총격 살인

Wendy's에서 근무해 온 범인 ... 경찰과 총격전 벌이다 숨져

어제 (24일) 텍사스주 한 초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22명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어제 (24일) 오전 11시 32분쯤 텍사스주 유밸디에 위치한 롭 초등학교(Robb Elementary School)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초등학생 19명과 교사 1명 등 성인 3명이 숨져 모두 22명의 희생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롤런드 구티에레즈 텍사스주 상원의원은 경찰로부터 이같은 사망자 현황을 보고받았다면서 부상자 3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긴급 브리핑을 열고 총격 사건 피해 현황을 발표했다.

총격범은 유밸디 거주민인 18살 살바도르 라모스 (Salvador Ramos)로 밝혀졌다.

지역 경찰은 살바도르 라모스가 '롭 초등학교'로 향하기 전 자신의 할머니에게 먼저 총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위독한 상태였던 할머니는 이날 오전 텍사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진 것으로 밝혔다.

총격범은 현장에 긴급 출동한 경찰관 2명에게도 총을 쏴 부상을 입혔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22명의 사망자 현황에 총격범이 포함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앞서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으로 학생 14명과 교사 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나중에 사망자는 어린이 19명, 교사 1명 포함 성인 3명으로 발표됐다.

애벗 주지사는 용의자가 권총을 사용해 범행을 저질렀고 소총(rifle)도 동시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총기 난사가 살바도르 라모스의 단독 범행으로 지금까지 다른 공범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총격범 살바도르 로마스 (Salvador Romas)

총격 사건 직후 유밸디 지역 모든 학교는 폐쇄 조치됐다.

이밖에도 12명 이상의 부상자들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유밸디 병원 측은 응급 치료를 위해 어린이 1명을 포함 총 3명의 총격 부상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중태라고 밝혔다.

유밸디는 멕시코 국경 지대의 샌 안토니오(San Antonio) 서쪽에서 약 85마일 가량 떨어진 인구 1만 6천 명의 소도시이다.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는 일반 주택가에 위치해 있고, 용의자가 이 초등학교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범인은 마을의 Wendy’s 에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웬디스의 저녁 시간 메니저 '아드리안 멘데스'는 "라모스는 말이 없는 편이었다. 다른 직원들과 잘 어울리지 않고 그저 묵묵히 일하고 check을 받으러 올 뿐이었다." 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라모스는 주 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또는 오후 5시까지 근무했으며 메니저인 멘데스가 2월에 입사했을 때 이미 웬디스에서 일하고 있었다고 메니저는 말했다.

크리스 매그너스 미 세관국경보호청장은(CBP) 성명을 통해 "롭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은 무의미한 비극"이라고 밝히며, "우리 지역 CBP 직원 중 많은 사람들이 Uvalde에 살고 있다. 그들은 이 공동체를 집이라고 부르며 매일 가족과 이웃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이 비극을 해결하기 위해 연방, 주 및 지역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필요한 추가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DHS 대변인은 국경경비대원 1명이 총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학교 총기 난사범 살바도르 라모스의 전 동창생 중 한 명은 범인이 사건 며칠 전 자신이 소지하고 있던 화기와 탄약이 가득 든 가방 사진을 문자메시지로 보냈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고 싶어하지 않는 그 친구는 라모스와 다소 '가까웠다'고 말하고, 가끔 그에게서 Xbox를 함께 하자는 연락을 받곤 했다고 털어놨다.

롭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기 3일 전, 우발데 총격 용의자와 연관된 인스타그램 계정에 AR15 소총(AR15-style rifles) 두 자루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은 {salv8dor_.}라는 사용자 이름으로 스토리로 게시되었다. 여러 명의 급우들이 이 계정이 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총잡이 살바도르 라모스의 것이라고 확인해 주었다.

Ramos® TikTok 페이지에는 단 하나의 게시물, 즉 Subway Surfers 모바일 게임의 클립만 올라와 있다. 그의 프로필 사진 아래에 있는 바이오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있다. "아이들은 겁을 먹거나 실생활에서 겁을 먹는다. “Kids be scared irl” or in real life."

롭 초등학교(Robb Elementary school)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기 3일 전,
우발데 총격범 '살바도르 로마스 (Salvador Romas)'와 연관된 인스타그램
계정에 AR15 소총 두 자루의 사진이 올라왔다. (From Instag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