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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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lsa 총격범, 수술 통증에 앙심...담당의 등 4명 살해

오클라호마주 털사(Tulsa)의 한 병원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4명이 사망한 가운데 범인이 허리 수술 통증에 앙심을 품고 AR-15 소총을 난사해 자신을 치료해준 의사를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어제(2일) 45세의 총격범 마이클 루이스가 정형외과 의사 프레스턴 필립스를 겨냥해 총을 쐈다고 발표했다.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이스는 지난 수요일 오후 Tulsa에 있는 세인트 프랜시스 헬스 시스템 캠퍼스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범인은 오클라코마 주 머스코기(Muskogee)의 마이클 루이스(Michael Louis, 45)로 밝혀졌다.

이 총격으로 총격범 루이스의 수술 담당의 필립스(Dr. Preston Phillips,59)와 닥터 스테파니 후센(Dr. Stephanie Husen,48), 병원 접수창구 직원 아멘다 글렌(Amanda Glenn,40), 환자 윌리엄 러브(William Love,73) 등 4명이 숨졌고 범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웬들 프랭클린(Wendell Franklin) 털사 경찰서장에 의하면, 총격범 루이스는 경찰관들이 건물로 들어간 지 약 39초 후에 스스로 총을 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랭클린 경찰서장은 필립스(Phillips)를 공격 목표로 삼았다는 범인의 편지를 확보했다며 범인은 필립스를 비롯 자신을 방해하는 모든 사람을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범인 루이스는 정형외과 의사 필립스로부터 지난 5월 19일 허리 수술을 받고 5월 24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통증이 계속되자 담당의사에게 불만을 계속 호소해 왔는데, 화요일인 지난 5월 31일 담당의사를 한 번 만났고, 사건을 저지른 수요일(6월 1일) 다시 병원에 전화를 걸어 추가적 도움이 필요하다며 의사를 정조준할 준비 작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

총격범  Michael Louis의 허리 수술 집도의로, 루이스의 총격으로 사망한 Dr. Preston J. Phillips M.D.

사망한 의사 필립스(Phillips,59)는 척추 수술과 관절 재건에 영향력 있는 정형외과 의사였다. Tulsa World에 따르면 그는 프랜차이즈가 주 밖으로 옮기기 전까지 Tulsa의 WNBA 팀의 주치의로 일했다.

세인트 프랜시스 의료법인의 클리프 로버트슨 최고경영자(CEO)는 필립스는 완벽한 신사이자 모두가 본받으려 하는 사람이었다고 애도했다.

은퇴 군인인 윌리엄 러브(73)는 이 병원의 환자이기도 했지만, 사건 당일에는 그의 아내 드보라(Deborah)의 6개월 만의 정기검진을 위해 동반했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그의 딸이 알렸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범 루이스는 사건 당일 불과 몇 시간 전인 6월 1일(수요일) 오후 2시 현지 총기 가게에서 AR-15 반자동 소총을 구매했고, 그 전인 5월 29일(일요일)에 전당포에서 권총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911에 최초 신고전화는 6월 1일 오후 4시 52분에 접수됐는데, 병원 내부에 있지는 않았지만 의사와 화상 통화을 하고 있던 사람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 56분에 현장에 도착했다.

텍사스 우발데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무려 한 시간이나 넘도록 범인에게 시간을 허락했던 데 반해 이번 털사(Tulsa) 병원 총격 사건은 사건 신고 3분 만에 경찰이 출동했고, 경찰의 건물 내 진입 39초 만에 범인이 스스로 총을 쏴 사망한 것으로 발빠른 대처가 비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