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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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소득 대비 렌트비 비율 '전국 2위'

최근 몇 년간 치솟는 렌트비로 CA 주민들의 고통과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LA 포함 CA주 내 4개 도시가 소득 대비 임대료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노동 통계국 (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이 말하는 소득에서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중 평균치는 25%이다.

그러나 LA를 포함한 CA주 내 일부 대도시에서는 이 평균치와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재정정보회사 ‘스마트에셋’(Smart Asset)이 최근 전국 25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소득에서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율을 분석했는데, 이는 각 도시 내 주민들의 세금 후 평균 연봉과 근무 시간을 렌트 중간값과 비교해 시급으로 몇 시간을 일해야 렌트 중간값을 지불할 수 있는지를 계산한 것이다.

분석 결과 소득에서 렌트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5개의 대도시 중 무려 4군데가 CA주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가주에 위치한 산호세가 1위를 기록했는데 산호세의 렌트 중간값은 약 2천2백 달러, 평균 세금 후 시급은 약 29달러로 이 도시 주민들은 임대료를 충당하기 위해 한 달에 77시간 즉, 주 40시간 기준 약 2주간 근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의 약 48%에 달하는 비중이 집 값으로 지출되는 것이다.

LA는 산호세에 이어2위를 기록했다.

LA의 렌트 중간값은 1천523달러, 평균 세금 후 시급은 21달러 8센트로 평균 72시간 근무 소득이 임대료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샌디에고와 보스턴, 샌프란시스코가 LA의 뒤를 이어 비싼 렌트 지역으로 조사됐다.

LA와 샌디에고에서는 소득의 약 45%,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약 40%를 임대료가 차지했다.

경제 이론에 따르면 렌트비나 모기지 등 주거 관련 지출은 소득의 30%를 넘기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미 전역에서도 높은 세금을 내고 있는 CA 주민들에게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개솔린 가격 부담과 함께 최근 급증한 렌트비는 생계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