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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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폰 품귀현상... 코로나.전쟁.가뭄으로 솜 흉작

분유를 포함해 생필품 공급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엔 탐폰이 몇달째 동난 상황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이 문제는 타임지의 한 기사가 탐폰과 패드 부족에 대해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는 주제로 기사를 내보내면서 이번 주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CNN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여성들이 빈 약국 진열대 사진을 올리고 수 마일에 걸쳐 찾으러 다녀도 탐폰을 찾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 동안 탐폰을 애용해온 여성들은 패드나 생리컵과 같은 다른 물품으로 전환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는 의견들을 올리고 있다.

사실 탐폰과 생리대 부족 현상은 코비드-19이 발생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위한 면봉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게 됐고, 면화 생산에 필요한 비료의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벌이면서 공급 상황은 더욱 나빠졌다.

게다가 최근에는 텍사스 지역에 가뭄까지 겹쳐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는 분석이다.

코미디언 에이미 슈머(Amy Schumer)가 2020년 탐팩스(Tampax) 광고에 출연한 이후 탐팩스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것도 공급 부족에 한 몫을 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탬팩스 제조업체인 P&G의 셰리 맥매스터(Cheri McMaster) 대변인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2020년 7월 광고가 시작된 이후 탐팩스의 소매 판매 증가율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 수요가 7.7%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슈머의 광고로 인한 탐폰 수요 급증 논란이 이번 주 헤드라인으로 유포되자, 작년에 자신의 자궁 절제술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힌 코미디언 에이미 슈머는 지난 목요일 Instagram에서 "Amy Schumer가 국가 탐폰 부족으로 비난받는 이유"라는 제목의 스크린 샷 아래에 "나는 자궁이 없다"고 쓰며 우회적으로 해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생리대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10% 가까이 올랐다. 

생활용품 업체 P&G 관계자는 최근 결산 보고 회의에서 "원료나 가공품을 필요한 장소에 가져다 놓는 비용이 점점 더 많이 들고, 물건값은 점점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P & G에 의하면, 최근의 수익 통화에서 원자재 소싱 및 운송, 트럭의 제품을 소매 업체에 공급하는 등 공급망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즉 세계 비료의 대부분이 생산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모든 종류의 작물 영향 뿐만 아니라, 특정 제조 공장의 직원 부족과 면화 가격 인상 등의 잠재적 요인까지 더해진 결과라는 것이다.

공급망 문제와 인플레이션은 사실상 모든 소비재에 타격을 입혔지만, 생리하는 여성들은 이제 기간 제품의 부족이 미국을 강타하면서 추가적인 부담에 직면하고 있다.

월그린과 CVS 모두 탐폰과 일부 지역의 다른 기간 제품 부족에 대해 알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재입고할 수 있도록 공급업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