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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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입학생 감소..와튼스쿨 등 명문대 MBA 온라인 코스 개설

KoreaTV.Radio 리디아 정 기자 | 팬데믹 여파로 입학생이 크게 준 미국의 명문 경영전문대학원(MBA)들이 온라스 코스 개설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조지타운대 맥도너 경영대학원,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 버클리 캘리포니아(UC버클리) 하스경영대학원 등이 온라인 코스를 개설했다고 2일 보도했다.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온라인으로 MBA 학위를 제공하는 미국 대학 수는 두 배 이상 늘었다. 미국 명문대가 온라인 코스를 개설하면서 향후 온라인 코스 개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와튼스쿨은 내년부터 파트타임과 최고경영자 과정 수강생을 위한 온라인 코스를 개설한다.
온라인코스를 선택하는 학생들은 6주간의 대면 수업을 포함해 22개월간 격주로 온라인 라이브 강의를 수강하면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와튼스쿨은 일단 내년에는 50~70명 수준에서 온라인 코스 수강생을 선발한 뒤 향후 96명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지타운대 맥도너 경영대학원은 내년부터 40~50명의 온라인 파트타임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과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하스경영대학원도 가을 학기부터 온라인 코스를 개설했다.
UC버클리 하스경영대학원에는 올해 69명의 파트타임 온라인 수강생을 모집했다. 핵심과목은 온라인으로 제공되며 선택과목은 온라인과 대면 수업 중 고를 수 있다.
온라인 코스 수강생은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같은 학비를 내고, 교내 학생들과 같은 학위와 자격을 얻게 된다.
다만 온라인 코스 개설에 대한 반대 여론도 적지 않다. 온라인 코스 수강생이 받는 학위로 대면 수업에 나서는 학생들의 학위가 평가절하 될 것을 우려한 탓이다.
학생들에게 온라인 코스를 개방하는 움직임은 경쟁적인 취업 시장과 대학 교육 비용이 증가하는 것에 대한 우려 속에 MBA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과정에 나왔다고 WSJ는 전했다.
브라이언 부시 와튼스쿨 교수는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은 모든 산업에서 온라인화를 가속화시켰다"며 "대면 수업만 하고 온라인을 하지 않는 학교가 10년, 20년 후에도 있다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