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1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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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샌프란, '야간 침대열차' 55년만에 운행재개

드림스타 라인스 사업신청..."시당국 검토중"

 

KoreaTV.Radio 김재권 기자 |  LA와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남북을 연결하는 야간 침대 열차가 55년 만에  운행이 재개된다.

20일 LA타임스(LAT)는 뉴포트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드림스타 라인스가 LA와 샌프란시스코 사이에 야간 침대열차 운행 사업에 나설 것을 밝히고 사업 승인을 위해 시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사업 승인을 받게 되면 1968년 야간열차가 운행 중단 이후 55년 만에 재개된다.

LAT에 따르면  드림스타 라인스가 LA와 샌프란시스코 사이에 야간 침대열차 운행 재개에 나서는 데는 충분한 수면 환경을 제공해 번거로운 보안검색과 잦은 연착 등으로 불편을 주는 항공편 이용자들과 야간 교통에 두려움을 겪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틈새 사업만으로 승산이 충분하다는 판단을 갖고 있다.  드림스타 라인스는 시 교통당국과 협의가 순조롭게 되면 야간 침대열차의 운행 시기를 내년 6월로 잡고 있다.

 


드림스타 라인스가 운행하는 야간 침대열차는 오후 10시에 LA와 샌프란시스코를 각각 출발해 다음날 오전 8시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행된다.
드림스타 라인스는 비즈니스 고객은 물론 일반 여행객들도 밤새 자고 일어나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는 편리함이 많이 어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6량이 연결되어 운행될 야간 침대열차는 모두 3등급으로 나눠진다. 싱글루멧은 편도 300달러고 더블 베드인 비즈니스 클래스는 편도 600달러, 퍼스트 클래스는 편도 1,000달러 등의 요금으로 운행되며 식당 차량도 포함돼 24시간 식사가 가능하다. 

LA와 샌프란시스코 사이에 야간 침대열차가 처음으로 운행된 것은 1940년대로 서던 퍼시픽사의 라크(LARK)였다. 라크는 20년 간 운행되다 1968년 운행이 중단됐다. 1980년대 암트랙이 LA와 새크라멘토 노선에서 야간 침대열차를 운행했지만 2년 만에 중단되면서 단명에 그쳤다. 이후 암트랙은 캘리포니아에서 다양한 노선을 운행했지만 LA와 샌프란시스코 노선에서 야간 침대열차가 운행되지는 않았다. 

LA와 샌프란시스코의 야간 침대열차 부활에는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 드림스타 라인스가 임대해 이용해야 할 철도 운행권과 시설물 등을 소유하고 있는 유니언 퍼시픽과 메트로링크의 승인을 얻어야 가능하다. 드림스타 라인스는 두 기관에 사업 승인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해 놓은 상황이다.

드림스타 라인스는 사업 가능성을 놓고 수년 동안 검토해 왔으며 제안서 승인을 자신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