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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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아 싸우자는 거냐” 영국 극대노…‘최애’ 음식에 무슨 짓 했길래

“차의 쓴 맛 줄이기 위해 소금 넣어야”
미국 화학자 주장에 대사관까지 나서
영 언론인 “우리 다시 전쟁해야 하나”
250년 전 보스턴 티 파티 사건 풍자도

 

KoreaTV.Radio 박기준 기자 | 미국의 화학과 교수가 ‘홍차의 소금을 한 꼬집 넣으면 쓴 맛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 알려져 영국이 들끓고 있다.
24일 CNN은 미국 과학자의 차에 대한 조언이 영국인들과 대사관까지 격노하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최근 펜실베니아 브린모어대학의 미셀 프랑클 교수는 자신의 저서에 음료의 쓴 맛을 줄이기 위해 소금이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홍차에 소금을 조금 넣으면 쓴 맛을 막을 수 있다고 썼다.

그는 TV뉴스에도 출연해 “맛조차 느껴지지 않는 수준의 소량의 소금으로 쓴 맛을 없앨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단순한 주장이었지만 차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영국인들은 온라인 소셜미디어에서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영국 저널리스트 몰리큐는 자신의 X에 “우리 다시 전쟁하나봐요”라고 게시물을 올렸고, 코미디언 매트 그린은 “저긴 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거냐”고 전했다.

이는 1770년대 영국과 미국이 식민지 관할권과 관세 문제 등으로 대립하던 시기 일어났던 보스턴 티파티 사건에서 따온 유머로 보인다.
당시 시위대는 “차를 소금물에 적시면 어떻게 되는지 아느냐”며 보스턴항구의 영국상선 세 척에 실린 차를 바다에 빠뜨린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해프닝에는 대사관까지 끼어들었다. 영국 주재 미국대산관은 공식X를 통해 “그런 터무니 없는 제안이 우리의 특별한 관계를 위협하기 때문에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며 “우리는 영국의 국민 음료에 소금을 첨가한다는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가 미국의 공식정책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은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미지근한 물로 차를 만드는 나라의 과학자가 완벽한 차 조리법을 주장한다”며 비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