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지난해 한인타운 범죄 발생건이 500건을 넘어섰다".
LA 한인타운을 포함하는 LA 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 관할지역이 LA 내 21개 경찰서 관할지역들 가운데 6번째로 범죄가 많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인타운이 한인 주민 및 비즈니스 밀집지인 만큼 한인들의 범죄 피해도 LA에서 가장 많았는데 지난해 500건 이상의 한인 피해가 보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LAPD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1년 간 한인타운과 알링턴하이츠 일부를 포함하는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에서는 총 1만2,000건에 가까운 범죄가 신고돼 LA 전역 경찰서들 가운데 6번째로 많았다. 1위는 다운타운의 센트럴 경찰서로 1만7,000여건을 기록했다. 그 다음 77가 경찰서, 퍼시픽 경찰서, 사우스웨스트 경찰서, 뉴튼 경찰서 등의 순으로 많았다.
특히 한인 피해를 기준으로 하면 올림픽경찰서가 519건으로 LA에서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많은 센트럴 경찰서의 193건과 비교해 2.5배 이상인 셈으로 LA 전체 한인 피해의 38%를 차지했다.
올림픽경찰서 내 한인 피해를 유형별로 보면 차량 물품 절도가 14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일반 절도, 신분 도용, 밴덜리즘 등의 순으로 피해가 많았다.
가중폭행 피해도 7건 보고됐다. 가중폭행은 총이나 칼 등 치명적 무기를 사용하거나, 심각한 부상을 유발할 정도로 폭행하거나, 노약자를 폭행하는 등 단순 폭행 수준을 넘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의 심각한 폭행을 일컫는다. 올림픽경찰서 내 한인 피해를 성별로 나누면 남성이 274건, 여성이 245건으로 비슷했다.
작년 LA 전체적으로 한인 범죄 피해는 총 1,316건으로 하루 평균 3.6건 꼴이었다. 이는 2022년의 1,304건, 2021년의 1,279건 등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가운데 올림픽경찰서 관할지역에서 범죄가 많은 것에 비해 경관 수는 부족하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에런 폰세 올림픽경찰서장에 따르면 현재 올림픽 경찰서에는 230명 정도의 인력이 있는데 LAPD 전체 추세와 마찬가지로 수년 전과 비교해 상당폭 줄어들어 치안 유지를 위해서는 여전히 부족한 숫자다.
이에 따라 폰세 서장은 “길거리를 걸을때 핸드폰만 보고 걸어가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보고 미소짓기, 차에서 내릴때 문이 잘 잠겨 있는지 확인하기, 귀중품을 보이는 곳에 두지 않기, 잠시 가까운 거리에 다녀오더라도 꼭 잠그기 등 평소 범죄 예방을 위해 주민 스스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조치들이 있다”면서 평소 높은 안전의식을 가져 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올들어 올림픽 경찰서 관할지역에서는 빈집털이가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올 1월1일부터 2월10일사이 기간에만 128건이 신고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5%, 재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8%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