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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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폐혜...한인들도 6명 중독 사망

지난해 3천여명이 LA서 약물복용 사망
지난 20일 대규모 마약 조직 적발, 메스암페타민 대량 밀수

KoreaTV.Radio 제임스 유 기자 |  LA카운티에서 펜타닐 중독으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그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LA 카운티 보건국이 검시국 자료를 분석하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LA카운티에서 약물 과다복용 및 중독으로 인한 우발적 사망자는 총 3,092명에 달했다. 이는 2022년의 3,220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2021년의 3,010명과도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2016년의 1,123명과 비교하면 175.3% 증가한 수치로, 약물 중독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특히 펜타닐 중독은 전체 사망자의 64.7%인 1,970명을 차지하며, 2022년의 1,910명에서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펜타닐이 메탐페타민(필로폰)을 제치고 가장 위험한 약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안 커뮤니티에서도 펜타닐 중독으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2023년에는 45명의 아시안이 펜타닐 중독으로 사망했으며, 이 중 최소 6명이 한인으로 확인되었다. 한인 사망자 중에는 최근 30대 남성도 포함되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펜타닐 중독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6년 109명에서 시작해, 2017년 165명, 2018년 263명, 2019년 462명으로 증가하였고, 2020년에는 1,149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2021년 1,695명, 2022년 1,910명으로 계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아시안 커뮤니티의 펜타닐 중독 사망자는 2016년 7명, 2017년 4명, 2018년 8명에서 2019년 13명, 2020년 36명, 2021년 30명, 2022년 41명으로 증가했다. 인구 대비 가장 많은 사망자는 흑인 커뮤니티에서 발생했으며, 10만 명당 53.3명이 사망했다. 백인은 25.8명, 라티노는 15.9명, 아시안은 2.9명으로 집계됐다.

 

LA 카운티 검시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LA카운티에서 최소 6명의 한인이 펜타닐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마약 중독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인 사회는 펜타닐 중독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중독 예방과 치료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커뮤니티 내에서의 교육과 지원을 통해 마약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한편 지난 20일에는 가주에서 대규모 마약 조직이 검거됐다.
연방검찰과 마약단속국, DEA는 멕시코와 가주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대량의 메스암페타민을 밀수해 유통시킨 마약 조직을 적발해 기소했다고 밝혔다.

 

연방검찰은 이번에 적발한 마약 조직이 멕시코와 가주를 오가며 운송 사업을 하는 것으로 합법적 외양을 갖춘 회사의 모습으로 마약을 들여왔다고 전했다.

즉 엄청난 양의 야채를 정기적으로 멕시코에서 가주로 실어나르는 일을 한 것이다. 
겉으로는 야채를 잔뜩 실은 트럭으로 보이지만 숨겨진 칸에 메스암페타민을 숨겨서 밀반입한 것이다.

메스암페타민을 액상으로 만들어 숨겨 들여왔는데 수천 파운드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 CA 주에서 유통됐다.
마약 조직은 액상으로 들여온 메스암페타민을 결정화해서 가주 전역에 있는 실험실과 안전 창고를 통해 판매했다.

멕시코에서 메스암페타민을 공급한 마약 카르텔은 위치추적장치, GPS를 장착해서 선적물 위치를 모니터링했다.
마약 조직은 트럭 숨겨진 칸 외에도 표시가 없는 양동이, 자동차나 오토바이 좌석 아래 비밀 공간, 또는 가스 탱크 등에 다량의 메스암페타민을 비롯한 각종 마약을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검찰은 모두 12,900 파운드의 메스암페타민을 찾아냈고 23kg 펜타닐 혼합물, 18kg 코카인, 10kg 헤로윈도 압수했다.
한 창고에서 6정의 총기를 발견하는 등 모두 35정의 불법으로 보유한 총기를 빼앗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