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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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속 주님의 위로 담은 구도자"... 최순길 목사 시집 '시선' 반향

오는 10일 오전 11시 부에나파크 출판기념예배

 

KoreaTV.Radio  |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이민 목회자로 한인커뮤니티를 섬겨온 최순길 목사(사진)가 목회 여정 속에 느낀 깨달음을 시집 ‘시선’으로 담아내 지역사회에서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LA임마누엘교회 최순길 담임목사는 이번에 출간한 시집 ‘시선’에서 미주 한인들이 미국에 이민와 정착하는 과정에서 잊어버린 신앙의 본질적 질문을 예수님 관점에서 바라보고 질문하는 구도자의 눈길을 담았다. 외롭고 험난한 이민생활의 희노애락에 지친 성도들을 대한 주님의 따뜻한 위로가 녹아져 있다. 자칫 아메리칸 드림에 취해 세속적 성공에 매몰돼 천국의 소망을 놓치고 있는 성도들에 대한 권면의 메시지도 담겨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틈틈히 습작 시를 써왔다는 그는 40여년간 목회에 400여편의 시를 썼고, 미주 디카시인협회가 발기되면서 '어쩌다 나홀로'라는 시로 정식 시인으로 등단했다.  

 

평소 자연 속에 사진 찍기를 즐겨하는 최 목사는 지금까지 3만 5천장의 사진을 찍을 정도로 열렬한 사진 애호가이자 그가 본 자연 사진 속에서 느낀 영감을 신앙적 시어로 표현했다. 

 

최순길 목사는 "내 자신의 감동 없이는 영감있는 시를 쓸 수 없다"며 "자연 속에서, 어렵고 비천한 우리 삶의 현장 속에서 임재한 하나님의 은총은 놀랍고 오묘하다"고 말했다. 이번 '시선' 시집에는 그가 쓴 350편 중에서 간추린 104편의 시가 담겼다. 

 

 

 

<시선>

 

새싹에서 지금까지

비 바람 눈 모진풍파

지나온 너의 모습

나의 시선 사로 잡는구나

 

거듭난 후 하얀 옷 입고

험난한 인생길 다 마친후

좁은문 들어서는 나의 모습

주님의 시선은 어떠하실까

 

 

< 구불이 >

 

쓰러질 듯 서있는 구불아

네 옆 나무들은 반듯한데

아,

너만 구불구불하구나

 

....(중략)

내 인생나무도 너처럼 구불구불하단다

감당하기에 너무 벅찰땐

가슴에 흐르는 눈물이 강을 이루고

얼굴엔 깊고 깊은 주름골들이 생겼지

그러나 나락의 인생골들을 지날 때마다

하나님이 나를 안위하셨단다

 

 

<갈릴리 호수>

 

사랑하는 예수님을 만나

주님의 음성을 듣고 싶어

갈릴리 호수에 와서

모세처럼 겸손히 신발을 벗습니다

 

베드로야, 오른쪽 깊은 곳에 그물을 던져라

주님의 음성이

물결을 타고 우리에게 다가오네요

 

또한 사랑의 미소를 머금으시고

드리워진 안개를 걷으시며

나에게 영으로 오시는 주님을 만납니다

 

 

최순길 목사는 1981년 목사안수후 부산 시민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했으며, 서울 강동교회, 봉천장로교회에서 사역후 1994년에 도미했다. 그는 치노소망장로교회를 거쳐 LA임마누엘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 미주합동총회장을 역임했다. 사모 최해나 원장은 미주CBMC 부에나파크 지회장과 예수손 몬테소리학원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복음전파에 힘쓰고 있다. 시인 최순길 목사의 출판기념 예배는 8월 10일(토) 오전 11시에 부에나팍 예수손 몬테소리에서 열릴 예정이다.

 

▷장소: 5621  Beach  Bl.Buena Park, CA 90621

▷문의: (213) 398-7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