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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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킹 첫 금메달리스트…한인 목회자 아들 필립 김씨

캐나다 이민목회자 김병태 목사 아들로 화제

 

KoreaTV.Radio 권성준 기자 |  2024 파리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캐나다 국가대표 필 위자드(27·본명 필립 김)가 한인 목회자의 아들인 사실이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필 위자드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콩코드광장에서 열린 브레이킹 남자부 결승에서 프랑스의 대니 댄(36·본명 다니스 시빌)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한인 2세로, 그의 부친은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김병태 목사로 확인됐다.

 

김병태 목사는 1997년 캐나다 밴쿠버로 이민해 현지에서 목회를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치매로 투병 중인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한국에 돌아와 있는 상황이다. 필 위자드는 김 목사가 이민 목회를 시작할 당시 밴쿠버에서 태어나 캐나다 국적을 가지고 있다.

필 위자드는 브레이킹 커뮤니티에서 ‘마법사’를 뜻하는 '위자드'라는 예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이름은 처음에는 그가 속한 크루 이름이었으나, 점차 그의 개인 예명으로 자리 잡았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필 위자드는 "오늘의 경기가 브레이킹이 얼마나 놀라운 예술 형식인지를 세상에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가 되었으면 한다. 그게 나의 유일한 목표였다"면서 "우승까지 하게 되어 정말 행복하다. 세상에 브레이킹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것을 훌륭하게 해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올림픽에서 브레이킹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브레이킹 문화와 예술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으며, 필 위자드의 금메달은 한국계 이민자의 자부심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